심화 해설
수면은 잠들었다가 깨는 하나의 상태가 아니라 성질이 다른 두 종류의 잠이 번갈아 나타나는 주기입니다. 이 구분을 잡아 두면 수면과 관련된 문항 대부분이 정리됩니다.
왜 이 답인지 보겠습니다. 렘수면(rapid eye movement sleep)은 이름 그대로 눈꺼풀 아래에서 안구가 빠르게 움직이는 시기입니다. 이때 뇌파는 깨어 있을 때와 비슷할 만큼 활발해지고, 맥박과 호흡, 혈압은 불규칙해집니다. 꿈은 두 종류의 수면에서 모두 나타나지만 이야기가 이어지고 생생하게 기억되는 꿈은 대부분 렘수면에서 꿉니다. 동시에 골격근의 긴장은 거의 사라져 몸이 움직이지 않는데, 이는 꿈에서 하는 행동이 실제 움직임으로 나타나지 않게 막아 주는 장치로 이해됩니다.
핵심 개념을 정리하겠습니다. 비렘수면은 얕은 단계에서 깊은 단계로 이어지며, 깊은 비렘수면에서는 뇌파가 크고 느려지고 맥박과 호흡, 혈압, 근육 긴장이 모두 낮아집니다. 이 시기에는 깨우기가 가장 어렵고, 성장호르몬 분비가 많아져 조직 회복과 성장이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신체 회복은 깊은 비렘수면, 기억의 정리와 정서 회복은 렘수면과 관련지어 기억하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대비되는 개념을 갈라 두겠습니다. 하룻밤에 이 주기는 여러 번 반복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구성이 달라집니다. 잠든 직후 앞부분에는 깊은 비렘수면이 길게 들어 있고, 새벽으로 갈수록 그 비중이 줄면서 렘수면이 길어집니다. 그래서 새벽에 깬 사람이 꿈을 또렷하게 기억하는 일이 많습니다. 수면 시간을 줄이면 뒷부분의 렘수면이 먼저 잘려 나갑니다.
임상에서 주의할 점입니다. 첫째, 병원에서는 활력징후 측정과 투약, 소음과 조명 때문에 수면이 자주 끊깁니다. 주기가 끊기면 깊은 비렘수면과 렘수면에 도달하지 못해 총 수면 시간이 길어도 회복이 되지 않습니다. 처치를 모아서 시행해 방해받지 않는 시간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둘째, 아편유사제와 일부 수면제, 알코올은 렘수면을 줄이고 끊으면 반동으로 렘수면이 늘어납니다. 셋째, 수면무호흡은 렘수면에서 심해지므로 새벽에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지 살펴야 합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