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정말 잘하셨어요", "그건 잘못된 생각이에요" 같은 반응을 각각 승인하기와 불승인하기라고 부릅니다. 둘 다 대상자의 말이나 행동에 간호사의 가치 판단을 붙인다는 점에서 같은 구조이며, 치료적 의사소통에서는 함께 비치료적 반응으로 분류합니다.
왜 문제가 되는지부터 보겠습니다. 승인은 겉으로는 지지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무엇이 옳은지를 정하는 자리를 간호사가 가져가는 일입니다. 그 자리가 넘어가면 대상자는 두 가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하나는 칭찬받을 만한 이야기만 골라 하게 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승인받지 못할 것 같은 생각과 행동을 숨기게 되는 것입니다. 자살 사고나 약물 중단처럼 반드시 드러나야 할 내용일수록 감추어지기 쉬워지므로 위험이 커집니다. 또한 승인은 언제든 철회될 수 있기 때문에, 대상자는 다음번에 승인받지 못하면 자신이 잘못했다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대신 쓸 수 있는 반응이 인정하기입니다. 인정하기는 평가를 붙이지 않고 관찰한 사실만 짚어 줍니다. "오늘은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앉아 계셨네요"처럼 일어난 일을 그대로 말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에는 잘했다 못했다는 판단이 없으므로 대상자는 자기 행동을 스스로 평가할 여지를 가집니다. 결정에 대해서는 "그렇게 정하기까지 어떤 점을 생각하셨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처럼 과정을 묻는 반응이 자율성을 지켜 줍니다.
비슷해 보이는 다른 비치료적 반응들도 구분해 두면 좋습니다. 안심시키기는 근거 없이 잘될 것이라고 말해 불안을 덮는 반응이고, 조언하기는 대상자가 정해야 할 문제를 간호사가 대신 결정해 주는 반응입니다. 방어하기는 병원이나 의료진에 대한 불만을 그 자리에서 반박하는 반응으로, 대상자가 더 말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임상에서 주의할 점은 승인을 아예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관계를 유지하는 사회적 인사로서의 짧은 격려까지 없앨 필요는 없지만, 치료 목표와 관련된 대상자의 선택을 다룰 때는 평가 대신 관찰과 질문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시험에서는 "잘하셨어요", "훌륭합니다", "그건 아니지요"처럼 평가를 담은 표현이 나오면 승인 또는 불승인으로 분류하고 답에서 제외하시면 됩니다. 반대로 일어난 사실만 담담히 짚은 선지가 인정하기이며 치료적 반응이 됩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