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수막자극징후는 뇌와 척수를 감싸는 수막에 염증이 생겼을 때, 염증이 있는 수막과 그 사이를 지나는 척수신경근이 당겨지면서 나타나는 저항과 통증을 말합니다. 세균성 수막염(bacterial meningitis)을 의심할 때 침상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신체사정 항목입니다.
왜 이런 반응이 생기는지부터 보겠습니다. 수막에 세균이 들어오면 수막이 붓고 예민해집니다. 이 상태에서 목을 앞으로 굽히면 척수가 위로 당겨지고, 수막을 뚫고 나가는 신경근도 함께 당겨져 심한 통증이 생깁니다. 그래서 몸은 당김을 줄이려고 저절로 양쪽 고관절과 무릎을 굽혀 척수가 지나는 길의 길이를 짧게 만듭니다. 환자가 일부러 하는 동작이 아니라 통증을 피하려는 반사입니다. 이것이 브루진스키 징후(Brudzinski sign)입니다. 같은 원리로, 고관절을 굽힌 상태에서 무릎을 펴려 하면 신경근이 당겨져 저항과 통증이 생기는데 이것이 케르니그 징후(Kernig sign)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의 정답은 목을 굽힐 때 양쪽 고관절과 무릎이 저절로 굽혀진다고 한 2번입니다.
오답을 정리하겠습니다. 1번은 무릎을 편 채 다리를 들어도 저항 없이 끝까지 올라가는 상태이므로 신경근이 당겨지지 않는다는 뜻이고, 케르니그 징후가 없는 정상 소견입니다. 3번은 성인의 정상 발바닥반사를 수막자극징후로 잘못 묶은 것으로, 발바닥반사는 상위운동신경세포 손상을 보는 검사이지 수막과는 축이 다릅니다. 4번은 방향을 반대로 알고 있는 선지입니다. 수막자극에서는 앞뒤로 굽히는 굴곡에서 저항이 크고 좌우 회전은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5번의 회내근 표류는 들어 올린 팔이 서서히 내려오는 소견으로 한쪽 운동마비를 시사하며, 운동신경 검사에 속합니다.
헷갈리는 짝을 갈라 두겠습니다. 브루진스키 징후는 검사자가 목을 굽혔더니 다리가 따라 굽는 것이고, 케르니그 징후는 다리를 굽혔다가 펴려 할 때 저항이 생기는 것입니다. 검사를 어디에서 시작하는지, 즉 목에서 시작하면 브루진스키, 다리에서 시작하면 케르니그로 나누어 외우면 섞이지 않습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점이 있습니다. 고령자나 면역이 떨어진 환자, 의식이 저하된 환자에서는 수막자극징후가 뚜렷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징후가 약하다고 수막염을 배제하지 말고 발열, 두통, 의식 변화가 함께 있으면 바로 보고해야 합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목을 굽혔을 때 고관절과 무릎이 저절로 따라 굽으면 브루진스키 징후, 곧 수막자극징후입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