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중 멸균영역을 유지하는 것은 환자의 수술부위감염(surgical site infection, SSI)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환자안전 원칙입니다
[1]. 멸균술(sterile technique)은 수술 중 미생물이 환자에게 전파될 위험을 줄이는 데 필수적이며, 수술실에 들어가는 모든 의료진이 정확히 이해하고 지켜야 할 기술입니다
[1]. 수술실 간호사는 이러한 멸균 원칙을 지키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여러 어려움으로 인해 완벽한 유지가 쉽지 않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2].
각 보기를 통해 멸균영역 유지 원칙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보기 1: 멸균영역은 잠깐 자리를 비우며 시야에서 벗어나도 된다
멸균영역은 한 번 설정되면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합니다. 멸균 물품이나 영역이 잠시라도 시야에서 벗어나면, 그 사이에 비멸균 물체가 접촉했는지, 오염이 발생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멸균영역을 방치하거나 시야에서 벗어나는 행위는 멸균 상태의 신뢰성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멸균영역은 항상 시야 안에 두고 관찰하며,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오염된 것으로 간주해야 합니다.
보기 2: 멸균장갑을 낀 손은 허리 아래로 내려 편하게 둔다
멸균가운과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 멸균으로 간주되는 신체 부위는
가슴 앞쪽, 허리 위부터 어깨 높이까지입니다. 허리 아래 부위는 시야에서 벗어나기 쉽고, 멸균가운의 앞자락이 닿지 않아 오염 가능성이 높은 구역입니다. 따라서 멸균장갑을 낀 손은 항상 허리 위, 가슴 앞쪽의 멸균영역 안에 두어야 합니다. 손을 아래로 내리거나 등 뒤로 돌리는 행위는 오염으로 간주됩니다.
보기 3: 멸균포에 소독액이 스며들어도 멸균 상태는 유지된다
멸균포는 미생물의 통과를 막는 물리적 장벽입니다. 그런데 소독액이나 체액 등 액체가 멸균포에 스며들면,
모세관 현상(capillary action)에 의해 포의 바깥쪽(비멸균면)에 있던 미생물이 액체를 타고 안쪽(멸균면)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를
strike-through(습윤 오염)라고 합니다. 멸균포가 젖으면 더 이상 안전한 장벽 역할을 할 수 없으므로, 해당 부위는 오염된 것으로 간주하고 즉시 멸균포를 교체하거나 추가로 덮어야 합니다.
핵심! 멸균포는 건조한 상태에서만 장벽 기능이 유지됩니다.
보기 4: 멸균물품은 멸균장갑을 낀 사람끼리 앞쪽에서 주고받는다
멸균물품을 전달할 때는 오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멸균장갑을 낀 사람끼리 물품을 주고받을 때는
서로 마주 보는 앞쪽, 즉 멸균영역 안에서 전달해야 합니다. 옆이나 뒤쪽으로 물품을 건네면 시야에서 벗어난 부위를 지나가면서 비멸균 물체에 닿을 위험이 커집니다. 멸균영역에서 물품을 주고받는 기본 원칙은 ‘멸균된 것끼리, 멸균영역 안에서, 시야가 확보된 앞쪽에서’입니다.
보기 5: 멸균포의 가장자리 2.5cm 부분까지 멸균영역으로 본다
멸균포로 감싼 물품이나 멸균 테이블에서 포의 가장자리는 오염 가능성이 높은 부위입니다. 포를 펼치거나 고정하는 과정에서 가장자리가 비멸균 표면에 닿았을 가능성이 있고, 시야에서도 경계부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멸균포의 가장자리
2.5cm는 멸균영역에서 제외합니다. 즉, 가장자리에서
2.5cm 안쪽부터가 멸균영역으로 간주됩니다. 이 보기는 가장자리까지 멸균영역으로 본다고 했으므로 틀린 설명입니다.
멸균영역 유지 원칙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상황 | 올바른 원칙 | 오염으로 간주하는 경우 |
|---|
| 시야 확보 | 멸균영역을 항상 주시하고 관찰한다 | 시야에서 벗어나거나 자리를 비운 경우 |
| 신체 위치 | 멸균장갑은 허리 위, 가슴 앞쪽에 둔다 | 허리 아래로 내리거나 등 뒤로 돌린 경우 |
| 멸균포 상태 | 건조한 상태를 유지한다 | 액체가 스며들어 젖은 경우(strike-through) |
| 물품 전달 | 멸균영역 안, 앞쪽에서 주고받는다 | 옆이나 뒤쪽으로 전달하는 경우 |
| 포 가장자리 | 가장자리 2.5cm는 비멸균으로 간주한다 | 가장자리까지 멸균영역으로 보는 경우 |
수술실 간호사들은 이러한 멸균 원칙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인력 부족, 시간 압박, 팀워크 문제 등으로 인해 멸균 유지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2]. 멸균 트레이를 개방한 뒤 시간이 지날수록 오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보고된 바 있어, 개방된 멸균 물품은 필요한 시점에 맞춰 준비하고 노출 시간을 최소화하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
멸균영역의 오염 여부가 의심스러우면 ‘오염되지 않았다는 증거’가 아니라 ‘오염되었을 가능성’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환자 안전을 지키는 태도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Back to Basics: Sterile Technique.일반논문Spruce L (2017) · DOI: 10.1016/j.aorn.2017.02.014
- [2]
Operating room nurses' experiences of maintaining sterile technique: a qualitative study.일반논문Taşdemir N, Tank DY (2025) · DOI: 10.1186/s12912-025-03834-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