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신체사정은
시진(inspection) →
청진(auscultation) →
타진(percussion) →
촉진(palpation) 순서로 진행합니다. 이 순서가 중요한 이유는
촉진이나 타진 같은 물리적 자극이 장운동음 같은 청진 소견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복부는 다른 부위와 달리 청진을 촉진보다 먼저 시행하는 것이 핵심 원칙입니다.
혼동 주의! 일반적인 신체사정 순서(시진 → 촉진 → 타진 → 청진)와 달리, 복부에서는 청진이 촉진보다 앞섭니다. 국시에서 복부 사정 순서를 묻는 문제는 이 차이를 정확히 아는지를 평가합니다.
복부 사정의 각 단계를 살펴보면, 먼저
시진은 대상자의 복부를 눈으로 관찰하는 단계입니다. 복부의 모양, 대칭성, 피부 상태, 박동성 종괴, 수술 흉터, 복부 팽만 등을 확인합니다. 시진은 비침습적이므로 가장 먼저 시행합니다.
다음으로
청진을 시행합니다. 청진기를 복부에 대고
장음(bowel sound)을 듣는 단계입니다.
촉진이나 타진을 먼저 하면 장에 물리적 자극이 가해져 장운동이 활발해지거나 장음이 인위적으로 변할 수 있어, 청진 소견이 왜곡됩니다. 따라서 복부에서는 청진을 촉진·타진보다 먼저 시행합니다. 장음은 보통 우하복부에서 청진하며, 정상 장음은
1분에 5~30회 정도 들립니다.
그다음
타진은 복부를 손가락으로 두드려 공명음, 탁음 등을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복수(ascites)가 있으면 탁음이, 가스가 차 있으면 고명음(tympany)이 들릴 수 있습니다. 타진도 복부에 진동을 주는 검사이므로 청진 후에 시행합니다.
마지막으로
촉진은 손으로 복부를 눌러 압통, 반발통, 종괴, 장기 비대 등을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촉진은 복부에 가장 큰 물리적 자극을 주는 검사이므로
청진과 타진을 모두 마친 후 마지막에 시행합니다. 압통이 예상되는 부위는 가장 나중에 촉진하여 통증으로 인한 방어적 근수축이 다른 부위 사정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합니다.
복부 사정은 장폐색(bowel obstruction), 복막염(peritonitis), 파열된 자궁외임신(ruptured ectopic pregnancy), 파열된 복부 대동맥류(ruptured abdominal aortic aneurysm)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를 발견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정확한 순서로 체계적인 사정을 시행하는 것이 임상적 추론의 기초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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