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혈관 재충혈 시간(capillary refill time, CRT)은 손톱이나 손가락 끝에 압력을 가해 일시적으로 혈류를 차단한 뒤, 압력을 제거하고 원래 색으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정상 성인의 경우 보통
2초 이내로 회복되며, 이보다 길어지면 말초 조직으로의 혈액 공급, 즉 관류(perfusion)가 원활하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합니다
[2].
문제에서 CRT가
4초로 측정되었다는 것은 모세혈관에 혈액이 다시 채워지는 속도가 정상보다 느리다는 뜻입니다. CRT는 침상 옆에서 빠르게 평가할 수 있는 조직 관류 지표로, 응급실 중증도 분류(triage)에서도 활용됩니다. 응급실 내원 성인을 대상으로 한 단면 연구에서는
CRT 연장(>2초)이 중증도가 높은 분류군과 독립적으로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2]. 즉, CRT가 길어질수록 환자의 상태가 더 중증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CRT 연장은 말초혈관 수축이나 순환 혈액량 부족으로 인해 말초 조직까지 산소와 영양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는 상태를 반영합니다. 외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 CRASH-2 임상시험 자료의 2차 분석에서도 중심부 CRT 연장이 사망률 증가와 연관이 있었으며, 특히 심박수와 혈압이 정상 범위인 환자군에서도 이러한 연관성이 관찰되었습니다
[3]. 이는 활력징후가 아직 정상으로 보이는 초기 쇼크 상태에서도 CRT가 저관류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중환자에서 쇼크를 식별하는 임상 징후의 예측 가치를 조사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도
CRT 연장은 빈맥, 피부 얼룩(mottling) 등과 함께 쇼크를 시사하는 임상 징후로 평가되었습니다
[4]. 다만 CRT는 측정자 간 변동성이 크다는 한계가 있어, 최근에는 관찰자 변동성을 제거한 정량적 CRT 측정법(qCRT)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1].
혼동 주의! CRT는 동맥의 탄성이나 혈액의 산소운반 능력, 심박출량 자체를 직접 측정하는 지표가 아닙니다. 산소운반 능력은 헤모글로빈과 산소포화도로 평가하고, 심박출량은 심박수와 일회박출량의 곱으로 평가합니다. CRT는 이들 요소가 종합적으로 말초 조직에 혈액을 전달하는 최종 결과, 즉 말초 관류 상태를 보여주는 간접 지표라는 점을 구분해야 합니다.
핵심! CRT가
4초로 연장된 것은 말초 순환 저하를 의미하며, 쇼크나 저혈량 상태를 조기에 발견하는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임상에서는 한 번의 측정보다 반복 측정하여 추세를 확인하고, 혈압·심박수·소변량·의식수준 등 다른 관류 지표와 함께 종합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Physiological limits of capillary refill time: a human endotoxemia study.일반논문Gustavsson H, Toll R, Fahlander S, Meyer F, Ölwegård B, Hultman M, Lasselin J, Henricson J, Wilhelms D. (2026) · DOI: 10.1186/s13054-026-06247-8
- [2]
Capillary refill time as a bedside perfusion indicator: associations with vital signs and triage acuity in the emergency department: a cross-sectional study.일반논문Sofuoglu Z, Baysan C, Yavaş SP, Karaali R, Kılınç E, Başer A. (2025) · DOI: 10.1186/s12873-025-01387-6
- [3]
Association of central capillary refill time with mortality in adult trauma patients: a secondary analysis of the crash-2 randomised controlled trial data.RCT/임상시험Jegerlehner S, Harris T, Mueller M, Bloom B. (2025) · DOI: 10.1186/s13049-025-01407-1
- [4]
The Predictive Value of Clinical Signs to Identify Shock in Critically Ill Patients.일반논문Noitz M, Preining S, Jenny D, Langthaler S, Erblich R, Tschoellitsch T, Meier J, Dünser MW. (2025) · DOI: 10.3390/diagnostics15172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