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대상자가 “누가 자꾸 제 욕을 해요”라고 말할 때, 이는 환청(auditory hallucination) 중에서도 특히
욕설·비난성 환청에 해당합니다. 환청은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에서 매우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며, 실제 외부 자극이 없는데도 소리가 들리는 지각 경험으로 대상자에게는
그 소리가 완전한 현실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상당한 고통과 불안을 유발합니다
[1][3].
이 상황에서 간호사가 피해야 할 반응과 선택해야 할 반응을 구분해 보겠습니다.
| 보기 | 반응 유형 | 문제점 또는 적절성 |
|---|
| 1. 실제로 없으니 신경 쓰지 마세요 | 환청 부정 | 대상자의 지각 경험을 부정하여 신뢰관계를 손상시키고 고립감을 키움 |
| 2. 누가 그런 말을 하는지 함께 찾아봅시다 | 환청에 동조 | 환청을 사실로 인정해 망상을 강화할 위험이 있음 |
| 3. 그만하고 다른 일을 말해 봅시다 | 화제 전환 | 대상자의 고통을 회피하거나 축소하는 인상을 줄 수 있음 |
| 4. 저에게는 들리지 않지만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 공감적 반응 | 환청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대상자의 주관적 고통을 인정하는 치료적 의사소통 |
| 5. 약을 드셨으니 곧 사라질 것입니다 | 안심시키기 | 거짓 위안이 될 수 있고 약물 효과를 과장해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음 |
정답인 4번의 핵심은
치료적 의사소통(therapeutic communication)에서 말하는
공감(empathy)과
현실 검증(reality testing)의 균형입니다. “저에게는 들리지 않지만”이라는 표현은 간호사 자신의 지각을 솔직하게 전달함으로써 환청을 사실로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많이 힘드셨겠습니다”라는 표현으로 대상자가 경험하는 정서적 고통을 그대로 수용합니다. 이는 대상자가 자신의 경험을 부정당하지 않았다고 느끼게 하여 치료적 관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합니다.
혼동 주의! 환청을 다룰 때 초보 간호사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그런 소리는 없어요”라고 바로 부정하거나(1번), 반대로 “누가 그러던가요?”라고 환청 내용을 탐색하며 동조하는 것(2번)입니다. 전자는 대상자가 “아무도 내 말을 믿지 않는다”는 피해감을 갖게 만들고, 후자는 환청을 현실로 인정해 망상 체계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근거 자료에 따르면 환청은 의사소통과 일상 기능, 안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각 경험이며, 효과적인 치료적 관계를 위해서는 간호사의
공감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1]. 또한 환청을 표적으로 하는 심리사회적 중재가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 대상자의 심한 고통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메타분석 결과도 있습니다
[3].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환청 시뮬레이션 연구에서는 이러한 경험이 정신질환에 대한 낙인을 줄이고 공감적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이 보고되었습니다
[4].
핵심! 환청을 호소하는 대상자에게 가장 우선적인 간호 반응은 환청의 사실 여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대상자가 그 경험으로 인해 느끼는 고통을 인정하고 공감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후 대상자가 안정되면 환청의 내용, 빈도, 촉발 요인, 대처 전략 등을 사정하고, 환청이 들릴 때 사용할 수 있는 구체적 대처 기술(예: 음악 듣기, 대화하기, 현실감각 자극)을 교육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uditory Hallucination Simulation and the Development of Empathy Among Undergraduate Nursing Students: An Integrative Review.일반논문Alamri R, Turner S. (2026) · DOI: 10.1177/10783903261483583
- [3]
Psychological Interventions Targeting Auditory Hallucinations in Persons With Psychotic Disorder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메타분석/체계고찰Fässler L, Koop S, Opper F, Bighelli I, Leucht S, Sabé M, Bajbouj M, Knaevelsrud C, Böge K. (2026) · DOI: 10.1001/jamapsychiatry.2026.1443
- [4]
Auditory Hallucination Simulation and Mental Health Stigma Among Nursing Students: How Clinical Practicum Experience Differentiates the Predictive Contributions of Knowledge, Attitudes, and Behaviours.일반논문Han SW, Kim EH, Jung HO. (2026) · DOI: 10.1111/inm.7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