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구토와 설사로 체액이 부족해진 상태, 즉
저혈량증(hypovolemia)이 발생하면 우리 몸은 감소한 혈장량을 유지하고 중요한 장기로 혈액을 보내기 위해 여러 보상 기전을 가동합니다. 이 문제의 핵심은 이러한 보상 반응의 결과로 나타나는 임상 지표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정답인
소변 비중 상승은 체액 부족 시 신장에서 일어나는 전형적인 보상 반응입니다. 체액이 부족하면 신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RAAS)과
항이뇨호르몬(ADH) 분비가 활성화됩니다. 알도스테론은 나트륨과 함께 수분의 재흡수를 증가시키고, ADH는 집합관에서 수분 재흡수를 촉진합니다. 그 결과 소변으로 배설되는 수분은 최대한 아끼고 노폐물은 적은 양의 물에 농축되어 배설되므로
소변의 용질 농도가 높아져 비중이 정상 범위(1.005~1.030)보다 상승하게 됩니다.
오답의 기전을 살펴보면,
경정맥 확장(1번)은 체액 과다나 우심부전처럼 정맥압이 높을 때 관찰되는 소견입니다. 체액이 부족한 저혈량 상태에서는 오히려 경정맥이 잘 보이지 않거나 편평하게 허탈됩니다.
체중 증가(2번) 역시 체액 저류를 시사하는 소견으로, 급성 탈수에서는 하루 사이에 체중이 감소합니다.
함요부종(4번)은 간질액이 증가한 상태를 반영하므로 체액 과다, 저알부민혈증, 심부전 등에서 나타나며 탈수와는 반대 방향의 소견입니다.
체온 저하(3번)는 감별이 필요합니다. 심한 탈수에서는 순환 혈액량이 부족해 말초 혈관이 수축하고 피부로의 열 발산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만 체온은 감염 여부, 환경 온도, 환자의 연령(특히 영아)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습니다.
혼동 주의! 급성 위장관염 환자에서 탈수와 동반된 감염이 있다면 오히려 발열이 나타나는 경우가 더 흔합니다. 따라서 체온 변화는 탈수 상태를 직접 반영하는 신뢰도 높은 지표로 보기 어렵습니다.
| 구분 | 저혈량(탈수) 소견 | 체액 과다 소견 |
|---|
| 경정맥 | 편평하거나 허탈 | 확장 및 울혈 |
| 체중(급성 변화) | 감소 | 증가 |
| 소변 비중 | 상승(농축뇨) | 감소(희석뇨) |
| 부종 | 없음, 피부 긴장도 저하 | 함요부종 가능 |
급성 위장관염 환자에서 탈수는 질환의 중증도를 반영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2]. 소아 대상 연구에서도 탈수 평가를 위해 임상 척도와 영상 검사를 함께 활용하는데, 이는 탈수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수액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1].
핵심! 소변 비중, 체중 변화, 피부 긴장도, 점막 건조 상태, 모세혈관 재충혈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사정하여 탈수의 정도를 평가하고, 경구 또는 정맥 수액 요법을 신속히 계획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Ultrasound assessment of severe dehydration in children with diarrhea and vomiting.일반논문Levine AC, Shah SP, Umulisa I, Munyaneza RB, Dushimiyimana JM, Stegmann K (2010) · DOI: 10.1111/j.1553-2712.2010.00830.x
- [2]
European Society for Pediatric Gastroenterology, Hepatology, and Nutrition/European Society for Pediatric Infectious Diseases evidence-based guidelines for the management of acute gastroenteritis in children in Europe: update 2014.가이드라인Guarino A, Ashkenazi S, Gendrel D, Lo Vecchio A, Shamir R, Szajewska H (2014) · DOI: 10.1097/MPG.0000000000000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