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직후 대피소에서는 진단이나 상담보다 심리적 응급처치가 먼저다. 안전을 확보하고 물, 음식, 잠자리, 응급의료 같은 기본 욕구 충족을 채우며 곁에 머무는 것이 첫 개입이다.
이어서 가족과 연락이 닿도록 돕고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한다. 이재민이 자기 상황을 스스로 통제하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급성기 불안을 줄이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이다.
말하고 싶어 하면 듣되 진술을 강요하지 않는다. 수면과 식사 문제, 놀람 반응 같은 급성스트레스장애은 비정상이 아님을 알리고, 증상이 길어지거나 위험이 큰 대상자는 따로 연계한다.
사건 당시 상황을 자세히 말하게 하는 디브리핑을 일률적으로 시행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진단 도구 적용이나 약물 투여도 급성기를 지난 뒤에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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