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이틀째 밤부터 갑자기 헛것을 보고 주의가 오락가락하는 노인이라면 섬망을 먼저 의심한다. 섬망은 몇 시간에서 하루 사이에 시작되고 하루 중에도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한다.
치매는 몇 달에서 몇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고 의식은 대체로 맑다. 반면 섬망은 주의력이 흔들리고 의식 수준이 변하며 환시를 자주 동반한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섬망은 그 자체가 병이라기보다 몸에 무언가 잘못됐다는 신호다. 감염, 탈수, 전해질 이상, 저산소증, 새로 시작한 약물, 통증, 요폐 같은 유발요인을 찾아 교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밤에 심해진다고 억제대나 진정제부터 쓰면 섬망은 더 심해진다. 낮에는 밝게 밤에는 조용하게 환경을 조절하고 안경과 보청기를 착용하게 하며 가족이 곁에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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