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량의 아세트아미노펜을 먹고 네 시간 만에 응급실에 온 환자는 대개 아직 증상이 없다. 구역과 구토 정도로 시작해 하루 이틀 뒤에야 간효소가 치솟으므로 겉모습만 보고 안심하면 안 된다.
과량에서는 정상 대사 경로가 포화되어 독성 대사물인 NAPQI가 쌓이고 간의 글루타티온을 고갈시켜 간세포를 죽인다. 해독제인 아세틸시스테인은 글루타티온을 다시 채워 이 과정을 막는다.
그래서 복용 시각과 양을 정확히 확인하고 혈중 농도와 간기능, 응고 검사를 준비한다. 아세틸시스테인은 복용 후 여덟 시간 안에 시작할수록 효과가 크므로 결과를 기다리며 늦추지 않는다.
해독제는 중독 물질마다 다르다. 날록손은 아편유사제, 플루마제닐은 벤조디아제핀, 프랄리독심은 유기인제 중독에 쓰는 약으로 여기서는 효과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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