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홍반루푸스로 외래를 다니는 환자는 얼굴 발진과 관절통이 가라앉아 있어도 신장이 따로 나빠질 수 있다. 루푸스신염은 초기에 자각증상을 거의 만들지 않아 환자가 스스로 알아채기 어렵다.
그래서 정기 외래마다 소변검사를 확인한다. 단백뇨와 적혈구원주가 보이면 사구체가 이미 침범되었다는 뜻이므로 혈압과 부종, 체중, 크레아티닌을 함께 살피고 조직검사 여부를 상의한다.
보체와 항핵항체 역가는 질병 활성도를 가늠하는 데 쓰이지만 지금 신장이 침범되었는지를 그때그때 가려 주지는 못한다. 소변 소견이 가장 이르고 손쉬운 단서가 된다.
피부와 관절 증상이 좋아졌다고 신장도 안정되었다고 보면 안 된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의 정도와 루푸스신염의 진행은 따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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