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조현병의 환청, 망상, 와해된 언어 같은 양성증상은 중뇌변연계(mesolimbic pathway)에서 도파민(dopamine) 활동이 지나치게 높아진 상태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항정신병약물(antipsychotics)의 공통된 작용기전은 도파민 D2 수용체를 차단해 이 경로의 과잉 신호 전달을 줄이는 것입니다. 정형 항정신병약물은 D2 수용체 차단이 강하고,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은 D2 차단에 더해 세로토닌 5-HT2A 수용체 차단이 함께 작용해 음성증상과 인지증상에도 일부 효과를 보인다고 정리하시면 됩니다.
도파민 경로는 네 갈래로 나누어 이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중뇌변연계는 양성증상, 중뇌피질계는 음성증상과 인지기능, 흑질선조체계는 운동조절, 결절누두계는 프로락틴 분비와 관련됩니다. 약물이 중뇌변연계만 골라서 차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와 동시에 흑질선조체계 차단으로 추체외로 증상이, 결절누두계 차단으로 고프로락틴혈증에 의한 무월경과 유즙분비가 함께 나타납니다. 부작용을 외우실 때 이 경로 지도를 먼저 그려 두면 개별 증상을 따로 암기하지 않아도 됩니다.
헷갈리는 짝을 갈라 두겠습니다.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은 선택적 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 계열 항우울제의 기전이고,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차단은 삼환계 항우울제와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억제제에서 나타납니다. 가바(GABA) 수용체 활성화는 벤조디아제핀계 항불안제와 진정수면제의 기전이며, 아세틸콜린분해효소 억제는 도네페질처럼 알츠하이머병에 사용하는 인지기능개선제의 기전입니다. 약효를 묻는 문항이 아니라 기전을 묻는 문항에서는 이 네 가지를 구분하는 것만으로 답이 정해집니다.
임상에서는 약물 시작 후 며칠 안에 나타나는 급성 근긴장이상, 1~4주에 나타나는 약물유발 파킨슨증과 정좌불능, 장기 복용 후의 지연성 운동장애를 시기별로 관찰하셔야 합니다. 또한 양성증상은 비교적 빠르게 반응하지만 음성증상은 더디게 호전되므로, 대상자와 가족에게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미리 설명해 임의 중단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