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신피질호르몬이 부족하면 알도스테론 결핍으로 나트륨과 수분이 빠져나가 저혈압과 저나트륨혈증, 고칼륨혈증이 생기고, 음성되먹임이 풀려 늘어난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의 영향으로 피부와 점막이 검게 착색된다. 둥근 얼굴과 몸통 비만, 고혈당은 코르티솔이 과다한 쿠싱증후군의 소견으로 정반대이다.
심화 해설
부신피질기능저하증, 즉 애디슨병(Addison's disease)은 부신피질에서 코르티솔과 알도스테론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는 질환입니다. 자가면역에 의한 파괴가 가장 흔한 원인이고 결핵 등 감염도 원인이 됩니다. 두 호르몬의 역할을 알면 증상이 자연스럽게 설명됩니다.
알도스테론은 신장의 원위세뇨관에서 나트륨과 물을 재흡수하고 칼륨을 배설시킵니다. 이 호르몬이 부족하면 나트륨과 수분이 소변으로 빠져나가 혈량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저혈압, 특히 일어설 때 어지러운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나고, 검사에서는 저나트륨혈증과 고칼륨혈증이 확인됩니다. 짠 음식을 찾게 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코르티솔은 혈당을 올리고 스트레스에 대응하게 하는 호르몬입니다. 부족하면 저혈당, 전신 쇠약, 피로, 식욕부진, 오심과 구토, 체중 감소가 나타납니다. 스트레스 상황을 견디는 예비력이 없으므로 감염이나 수술 같은 사건에서 급격히 악화됩니다.
가장 특징적인 소견이 피부 색소침착입니다. 코르티솔이 부족하면 음성되먹임이 풀려 뇌하수체에서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함께 나오는 물질이 멜라닌 생성을 자극합니다. 그 결과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 관절이 접히는 부위, 흉터, 잇몸 같은 점막이 검게 변합니다. 이 소견은 부신 자체의 문제일 때 나타나고, 뇌하수체 문제로 인한 이차성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도 구분점입니다.
대비되는 개념은 쿠싱증후군입니다. 코르티솔이 과다하면 둥근 얼굴, 몸통 비만과 가는 팔다리, 물소혹, 자주색 선조, 고혈당, 고혈압, 저칼륨혈증, 상처 치유 지연, 감염 취약이 나타납니다. 두 질환은 거의 모든 항목이 정반대이므로 표로 마주 놓고 외우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가장 위험한 상황은 부신위기입니다. 감염, 외상, 수술, 갑작스러운 스테로이드 중단이 방아쇠가 되어 심한 저혈압, 쇼크, 저혈당, 심한 복통과 구토, 의식 저하가 급격히 진행합니다. 즉시 정맥으로 수액과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투여해야 합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점은 환자 교육입니다. 스테로이드를 임의로 중단하지 않게 하고, 발열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용량 조절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알리게 하며, 질환을 알리는 표식을 지니고 다니게 해야 합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