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혈검사는 미량의 혈액을 검출하므로 붉은 육류와 과산화효소가 많은 채소, 철분제와 비타민 C는 사흘 전부터 제한한다. 소변이나 물이 섞이면 결과가 왜곡되므로 따로 받게 하고, 월경 중이거나 치질 출혈이 있으면 검사를 미룬다.
심화 해설
대변 잠혈검사는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미량의 혈액이 대변에 섞여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위장관 출혈과 대장암 선별에 널리 쓰이며, 미량을 잡아내는 검사이기 때문에 아주 작은 간섭 요인에도 결과가 흔들립니다. 그래서 검사 전 준비 교육이 결과의 신뢰도를 좌우합니다.
전통적인 화학적 잠혈검사는 혈색소의 과산화효소 유사 활성을 이용합니다. 이 원리 때문에 혈색소를 많이 포함한 붉은 육류나 과산화효소가 많은 무, 순무, 브로콜리, 양고추냉이 같은 채소를 먹으면 실제 출혈이 없어도 양성으로 나오는 위양성이 생깁니다. 반대로 비타민 C를 많이 먹으면 반응이 억제되어 출혈이 있는데도 음성으로 나오는 위음성이 생깁니다. 철분제, 아스피린과 비스테로이드소염제, 항응고제도 결과에 영향을 주므로 검사 사흘 전부터 제한하되, 약물 중단은 반드시 처방을 확인한 뒤에 안내합니다. 최근에는 사람의 혈색소에만 반응하는 면역화학검사가 널리 쓰이는데, 이 방법은 식이 제한이 거의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검체 채취 방법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대변은 소변이나 물, 화장지가 섞이지 않게 받아야 합니다. 변기 안의 물에 그대로 떨어뜨리면 희석되고 세정제 성분이 섞이므로, 변기에 채취 용지를 걸치거나 깨끗한 용기에 받은 뒤 제공된 막대로 서로 다른 부위에서 조금씩 떠서 담습니다. 대변의 겉과 속을 함께 포함하도록 여러 지점에서 채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채취 후에는 뚜껑을 잘 닫고 이름과 채취 시각을 적어 지체 없이 검사실로 보냅니다.
검사를 미루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월경 중이거나 치질, 항문열상으로 출혈이 있을 때, 혈뇨가 있을 때는 그 혈액이 섞여 위양성이 나오므로 출혈이 멈춘 뒤에 검사합니다. 심한 변비로 딱딱한 변이 항문을 자극해 출혈이 있었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과 해석에서도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잠혈이 양성이라고 해서 곧바로 암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위궤양, 대장 용종, 염증성 장질환, 치질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양성 결과는 추가 검사의 필요성을 알려 주는 신호로 설명하고, 대상자가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않도록 돕는 것도 간호의 일부입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