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신피질호르몬제를 장기 복용하면 부신이 위축되어 스스로 코르티솔을 만들지 못하므로, 갑자기 중단하면 부신위기가 올 수 있다. 감량은 반드시 서서히 계획해야 하며, 감염·수술·외상처럼 스트레스가 큰 상황에서는 오히려 증량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미리 알리도록 교육한다.
심화 해설
부신피질호르몬제(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강력한 항염증·면역억제 효과 때문에 자가면역질환, 천식, 염증성 장질환, 이식 후 관리 등 여러 영역에서 장기간 사용됩니다. 그런데 이 약은 우리 몸이 원래 만들던 호르몬과 같은 작용을 하기 때문에, 오래 쓰면 몸이 스스로 만들기를 멈춥니다.
기전을 알아야 교육이 이해됩니다.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은 혈중 코르티솔이 충분하면 부신자극호르몬 분비를 줄이는 음성되먹임으로 조절됩니다. 약으로 코르티솔과 같은 물질이 계속 들어오면 이 축이 억제되고, 몇 주 이상 지속되면 부신피질이 위축됩니다. 이 상태에서 약을 갑자기 끊으면 몸에는 코르티솔이 거의 없는 상황이 되어 부신위기가 발생합니다. 심한 쇠약, 저혈압, 저혈당, 오심과 구토, 복통, 발열, 의식 저하로 나타나며 생명을 위협합니다. 그래서 장기 복용자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은 "임의로 끊지 않는다, 감량은 서서히 계획한다"입니다.
반대 방향의 교육도 필요합니다. 감염, 수술, 외상,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정상인이라면 코르티솔 분비를 늘려 대응하는데 이 환자들은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이런 일이 생기면 용량 조정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미리 알리도록 하고, 스테로이드를 복용 중이라는 사실을 적은 카드나 팔찌를 지니게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장기 복용의 부작용도 정리해 두어야 합니다. 얼굴이 둥글어지고 몸통에 지방이 몰리는 쿠싱양 외모, 체중 증가, 고혈당, 고혈압, 저칼륨혈증, 골다공증, 근육 위축, 소화성궤양, 백내장과 녹내장, 상처 치유 지연, 감염 위험 증가, 기분 변화와 불면입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혈당·혈압·체중·전해질과 골밀도를 확인하고, 칼슘과 비타민D를 보충하며, 체중부하 운동을 권합니다. 감염 징후가 뚜렷하지 않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미열이나 가벼운 증상도 알리도록 합니다.
복용 방법의 실무 지침도 함께 알려 줍니다. 위 자극을 줄이기 위해 음식과 함께 복용하고, 하루 한 번 요법이라면 우리 몸의 코르티솔 분비 주기에 맞추어 아침에 복용합니다. 나트륨은 제한하고 칼륨과 단백질, 칼슘 섭취는 늘리도록 안내합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점은 환자의 자의적 조절입니다. 얼굴이 붓거나 체중이 는 것을 견디기 어려워 스스로 줄이는 경우가 실제로 많으므로, 부작용을 미리 설명하고 힘들 때 상의할 창구를 알려 주는 것이 중단을 막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