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뇨기에는 소변량이 하루 수 리터까지 늘지만 세뇨관의 농축·재흡수 기능은 아직 회복되지 않아 수분과 나트륨·칼륨이 함께 빠져나간다. 그 결과 탈수, 저혈압, 저칼륨혈증, 저나트륨혈증이 생기므로 섭취배설량과 체중, 전해질을 집중 감시하며 보충한다.
심화 해설
급성 신부전(acute renal failure)은 몇 시간에서 며칠 사이에 신장의 배설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상태이며, 전형적으로 개시기, 핍뇨기, 이뇨기, 회복기의 네 단계를 거칩니다. 각 단계마다 위험한 방향이 정반대이기 때문에, 지금이 어느 단계인지 아는 것이 곧 간호의 방향을 정하는 일입니다.
핍뇨기에는 소변량이 하루 400 mL 미만으로 줄면서 수분과 노폐물이 몸에 쌓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의 위험은 체액과다, 고칼륨혈증, 대사산증, 고인산혈증, 요독증입니다. 간호는 수분 제한, 칼륨과 단백질 제한, 체중과 섭취배설량 감시, 폐부종과 심전도 변화 관찰이 중심입니다.
이뇨기에 들어서면 상황이 뒤집힙니다. 손상된 세뇨관이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사구체는 여과를 다시 하는데, 세뇨관의 재흡수와 농축 기능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걸러진 물과 전해질이 재흡수되지 못한 채 그대로 빠져나가 소변량이 하루 3~5 L에 이르기도 합니다. 소변이 많이 나온다고 좋아할 일이 아닙니다. 이 시기의 위험은 탈수, 저혈압, 저나트륨혈증, 저칼륨혈증이며, 심하면 순환 허탈과 부정맥으로 이어집니다. 신기능 지표인 혈액요소질소와 크레아티닌은 이뇨기 초반에도 한동안 계속 올라가다가 서서히 떨어진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뇨기의 간호는 "빠져나가는 만큼 채워 주고, 무엇이 빠져나가는지 감시하는 것"입니다. 시간당 소변량과 섭취배설량을 정확히 기록하고, 매일 같은 조건에서 체중을 측정하며, 혈압과 맥박을 자주 확인합니다. 기립성 저혈압, 피부탄력 저하, 점막 건조, 빈맥은 탈수의 신호입니다. 전해질 검사를 자주 확인해 저칼륨혈증이 생기면 근력 저하, 장음 감소, 심전도에서 T파 편평과 U파 출현을 관찰하고 처방에 따라 보충합니다. 수분과 전해질은 손실량에 맞추어 정맥 또는 경구로 보충합니다.
회복기에는 사구체여과율이 서서히 정상에 가까워지지만 완전한 회복에 수개월이 걸릴 수 있고, 일부는 만성신부전으로 진행합니다. 그래서 퇴원 교육에는 신독성 약물 회피, 정기적인 신기능 추적, 탈수 예방이 반드시 들어갑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점은 단계 전환을 알아차리는 순간입니다. 어제까지 소변이 거의 없던 환자가 갑자기 소변량이 늘면 그때부터 감시 항목이 완전히 바뀌므로, 수분 제한 지시를 그대로 유지하지 말고 즉시 재평가를 요청해야 합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