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복막투석(peritoneal dialysis)은 복막을 반투과막으로 이용해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하는 치료입니다. 복강에 투석액을 넣어 일정 시간 머무르게 한 뒤(체류) 빼내는(배액) 과정을 반복하며, 지속성 외래 복막투석은 환자가 집에서 하루 3~5회 스스로 교환하는 방식입니다.
치료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는 주입량과 배액량의 차이로 확인합니다. 고장성 투석액이 물을 끌어오므로 정상적으로는 배액량이 주입량보다 많아야 합니다. 배액량이 주입량보다 뚜렷이 적으면 액체가 복강에 남아 있다는 뜻이고, 그대로 다음 교환을 하면 복강 내 압력이 올라가 복통, 호흡곤란, 탈장, 도관 주위 누출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배액 불량의 원인은 기계적 원인부터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가장 흔한 것은 도관과 연결관의 꼬임, 눌림, 클램프가 잠긴 채로 두는 것입니다. 그다음이 변비입니다. 대변이 차면 도관 끝이 눌리거나 위치가 밀려 배액이 막히므로, 복막투석 환자에게 변비 예방은 단순한 안위 문제가 아니라 투석 효율의 문제입니다. 또 배액백은 중력으로 흘러내려야 하므로 반드시 환자 몸보다 낮은 위치에 두어야 하고, 도관 끝이 대망에 감싸이거나 도관이 이동한 경우, 섬유소 덩어리로 막힌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대응 순서는 이렇습니다. 첫째, 튜브 전체를 눈으로 따라가며 꼬임·눌림·클램프를 확인합니다. 둘째, 체위를 바꾸어 봅니다. 옆으로 눕거나 앉거나 걷게 하면 도관 끝의 위치가 바뀌어 배액이 재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배액백 높이를 확인합니다. 넷째, 변비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완하제를 사용합니다. 이런 조치로 해결되지 않으면 도관 위치 확인과 섬유소 용해 처치가 필요하므로 보고합니다.
동시에 감별해야 할 것이 복막염입니다. 배액액이 혼탁해지고 복통, 압통, 발열, 오심이 있으면 복막염을 의심하며, 이때는 배액액 검체를 확보해 세포수와 배양검사를 보낸 뒤 치료를 시작합니다. 복막염은 복막투석의 가장 흔하고 중대한 합병증이므로, 교환 시 무균술과 손위생, 출구 부위 관리 교육이 늘 강조됩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점은 기록입니다. 매 교환마다 주입량, 배액량, 그 차이(제거량), 배액액의 양상, 체중, 혈압을 기록해야 배액 불량이 일시적 문제인지 계속되는 문제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