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칼슘은 뼈에 대부분 저장되어 있지만, 혈액 속 이온화 칼슘은 신경과 근육 세포막의 안정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전해질입니다. 세포막 바깥의 칼슘 농도가 낮아지면 나트륨 통로가 열리기 쉬워져 세포막이 불안정해지고, 그 결과 아주 작은 자극에도 신경과 근육이 흥분합니다. 저칼슘혈증의 증상이 대부분 '흥분'과 '경련'의 방향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대표적인 신경근 소견은 두 가지 유발 징후로 정리됩니다. 첫째, 트루소 징후는 위팔에 혈압계 커프를 감고 수축기압보다 높게 부풀려 몇 분간 유지했을 때 손목이 굽고 손가락이 모이며 엄지가 손바닥 쪽으로 붙는 자세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둘째, 크보스텍 징후는 귀 앞쪽 얼굴신경 부위를 가볍게 두드렸을 때 같은 쪽 입꼬리와 코 옆 근육이 씰룩거리는 것입니다. 그 밖에 손발과 입 주위의 저림, 근육경련, 손발 경직, 후두경련, 기관지경련, 심하면 전신 경련이 나타납니다. 심장에서는 QT 간격이 길어지고 심근 수축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대비되는 개념을 갈라 두겠습니다. 고칼슘혈증은 반대로 세포막을 안정시켜 흥분성을 낮추므로 근력 약화, 깊은 힘줄반사 감소, 기면과 혼돈, 변비, 다뇨와 갈증, 신결석이 나타납니다. 마그네슘도 비슷한 방향으로 작용해 고마그네슘혈증에서는 반사가 사라지고 깊이 처지며, 저마그네슘혈증에서는 저칼슘혈증과 비슷한 흥분 증상이 나타납니다. 실제로 저마그네슘혈증이 있으면 칼슘을 보충해도 잘 교정되지 않으므로 두 전해질을 함께 봅니다. 칼륨은 축이 달라서, 고칼륨혈증에서는 심전도에서 T파가 뾰족해지는 변화가 먼저 나타납니다.
원인도 알아 두면 예측이 쉬워집니다. 갑상선 수술 중 부갑상샘이 손상되거나 제거된 경우, 만성신부전, 급성췌장염, 비타민 D 결핍, 대량 수혈에 들어 있는 구연산, 과호흡에 의한 호흡성 알칼리증이 흔한 원인입니다. 특히 알칼리증에서는 총 칼슘은 정상인데 단백질에 붙는 칼슘이 늘어 이온화 칼슘만 떨어지므로 증상이 갑자기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알부민이 낮은 환자에서는 반대로 총 칼슘이 낮게 나와도 이온화 칼슘은 정상인 경우가 있어 해석에 주의합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지점은 기도입니다. 후두경련은 갑자기 나타나 기도를 막을 수 있으므로 저칼슘혈증 환자에게는 호흡 상태를 자주 확인하고 응급 기도 장비를 곁에 두어야 합니다. 갑상선절제술을 받은 환자에게 저림이나 입 주위 감각 이상을 곧바로 알리도록 교육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