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정맥 주입은 손등처럼 말초 쪽에서 시작해 실패하면 위쪽으로 옮겨 간다. 중심부부터 쓰면 그 아래쪽 정맥을 쓸 수 없게 된다. 관절 부위는 굴곡 때문에 침윤이 잘 생겨 피하고 유방절제술을 받은 쪽 팔, 동정맥루가 있는 팔, 마비된 쪽 팔은 사용하지 않는다.
심화 해설
말초정맥 확보는 가장 흔한 침습적 술기이면서도 선택 하나로 환자의 다음 며칠이 달라지는 술기입니다. 부위 선택의 첫째 원칙은 말초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손등이나 전완의 아래쪽에서 시작하고, 실패하면 같은 팔의 위쪽으로 옮겨 갑니다. 반대로 중심부부터 쓰면 그 아래쪽 정맥은 손상된 부위를 지나는 통로가 되어 다시 쓸 수 없게 됩니다. 장기간 정맥주입이 필요한 환자일수록 이 원칙이 중요합니다.
둘째 원칙은 피해야 할 부위를 아는 것입니다. 관절 부위는 굴곡 때문에 카테터가 혈관벽을 자극해 침윤과 정맥염이 잘 생기고 고정도 어렵습니다. 부득이 사용했다면 부목으로 지지합니다. 하지 정맥은 성인에서 혈전 위험이 높아 되도록 피합니다. 유방절제술로 림프절을 절제한 쪽 팔은 림프 순환이 나빠 부종과 감염 위험이 커 사용하지 않고, 동정맥루나 인조혈관이 있는 팔은 그 통로를 지켜야 하므로 정맥주입과 채혈, 혈압 측정을 모두 피합니다. 마비가 있는 쪽 팔은 감각이 떨어져 침윤을 늦게 알아채므로 피합니다. 또 염증이나 피부 손상, 경화된 혈관, 이전에 여러 번 천자한 부위도 피합니다.
셋째 원칙은 목적에 맞는 굵기입니다. 수혈이나 대량 수액이 필요하면 굵은 카테터와 굵은 정맥을 고르고, 유지 목적의 주입이라면 혈관에 여유가 남도록 가는 것을 씁니다. 카테터가 혈관을 꽉 채우면 혈류가 줄어 정맥염 위험이 커집니다.
삽입 후 관리도 부위 선택만큼 중요합니다. 삽입 부위를 정기적으로 관찰해 발적, 부종, 통증, 열감, 조직이 단단해지는 느낌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침윤은 수액이 조직으로 새는 것이고, 정맥염은 혈관벽의 염증입니다. 어느 쪽이든 즉시 주입을 멈추고 카테터를 제거한 뒤 다른 부위를 확보합니다. 침윤은 부어오르고 차가우며 창백한 것이, 정맥염은 붉고 따뜻하며 정맥을 따라 줄이 보이는 것이 차이입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지점은 기록과 소통입니다. 삽입 날짜와 부위, 카테터 굵기를 기록하고 환자에게도 통증이나 부기를 느끼면 바로 알리도록 교육하면 합병증을 훨씬 일찍 잡을 수 있습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