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수액은 혈장과 비교한 삼투압에 따라 등장액, 저장액, 고장액으로 나뉩니다. 이 분류가 중요한 이유는 삼투압의 차이가 세포 안팎으로 물을 이동시키는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등장액은 혈장과 삼투압이 비슷해 세포 안팎으로 물을 크게 이동시키지 않고 혈관 내 용적을 늘립니다. 0.9% 생리식염수와 락테이트링거액이 대표적이며, 탈수와 출혈, 수술 전후의 체액 보충에 널리 씁니다. 다만 0.9% 생리식염수는 염소 농도가 높아 다량을 빠르게 주면 고염소성 산증이 생길 수 있고, 락테이트링거액은 전해질 조성이 혈장에 가깝지만 칼슘이 들어 있어 혈액제제와 함께 쓰지 않습니다.
저장액은 혈장보다 삼투압이 낮아 물이 혈관에서 조직과 세포 안으로 이동합니다. 0.45% 생리식염수가 대표적이며, 세포내 탈수를 교정하거나 고나트륨혈증을 조절할 때 씁니다. 주의할 점은 속도입니다. 빠르게 주면 뇌세포로 물이 들어가 뇌부종과 두개내압 상승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두개내압이 상승한 환자, 화상이나 외상으로 조직 부종이 심한 환자에게는 신중해야 합니다.
고장액은 혈장보다 삼투압이 높아 물을 세포에서 혈관 쪽으로 끌어냅니다. 3% 생리식염수와 5% 포도당생리식염수가 여기에 듭니다. 순환 용적을 빠르게 늘리거나 심한 저나트륨혈증을 교정할 때 제한적으로 사용하며, 순환 과부하와 세포 탈수 위험이 있어 속도와 전해질 수치를 자주 확인합니다.
헷갈리기 쉬운 것이 5% 포도당액입니다. 병 안에서는 혈장과 비슷한 등장액이지만 투여 후 포도당이 대사되면 사실상 물만 남아 저장액처럼 작용합니다. 그래서 순수한 수분 보충에는 쓰지만 혈관 내 용적을 유지하는 목적으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지점은 관찰입니다. 어떤 수액이든 주입 중에는 호흡음, 부종, 경정맥 팽창, 체중, 섭취량과 배설량을 함께 봅니다. 특히 심부전이나 신장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는 등장액이라도 순환 과부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시간당 주입량을 더 자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수액의 이름에 붙은 백분율은 그 용액에 녹아 있는 용질의 비율일 뿐 삼투압을 그대로 나타내지 않습니다. 이름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등장·저장·고장의 분류를 따로 외워 두시기 바랍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