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고막체온 측정은 고막과 시상하부가 같은 내경동맥 계통의 혈류를 공유한다는 점을 이용합니다. 그래서 심부체온에 비교적 가깝고, 측정 시간이 몇 초에 지나지 않아 협조가 어려운 환자나 영유아에게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술기가 정확도를 크게 좌우하는 측정법이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조작은 외이도를 곧게 펴는 것입니다. 외이도는 원래 굽어 있어 탐침을 그냥 넣으면 고막이 아니라 외이도 벽을 향하게 되고, 벽의 온도가 읽혀 실제보다 낮은 값이 나옵니다. 성인은 귓바퀴를 후상방으로 당기고, 세 살 미만의 영유아는 외이도의 방향이 달라 후하방으로 당깁니다. 이 두 가지를 반대로 기억하는 경우가 많으니 나이 기준과 함께 묶어 두시기 바랍니다. 탐침은 일회용 덮개를 씌워 외이도 입구를 막듯이 넣고, 측정 중에는 움직이지 않게 합니다.
측정값에 영향을 주는 요인도 정리해 두겠습니다. 귀지가 많으면 열 전달이 막혀 낮게 나오고, 중이염이 있으면 국소 염증으로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방금까지 한쪽으로 누워 있었다면 눌려 있던 쪽 귀가 높게 나오므로 반대쪽에서 잽니다. 보청기를 뺀 직후나 외이도에 물이 들어간 상태, 추운 곳에 있다가 막 들어온 상태도 오차 요인입니다. 그래서 같은 환자에서 추세를 볼 때는 되도록 같은 쪽 귀에서 재고 어느 쪽에서 쟀는지 기록합니다.
부위별 차이도 함께 갈라 둡니다. 일반적으로 직장체온이 가장 높고 구강체온이 그다음이며 겨드랑체온이 가장 낮습니다. 고막체온은 구강체온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게 나옵니다. 측정에 걸리는 시간은 고막이 가장 짧고 겨드랑이 가장 깁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구강 측정이 의식이 없거나 경련 위험이 있는 환자, 구강 수술 직후 환자에게 금기이고, 직장 측정은 심장질환자에서 미주신경 자극으로 서맥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합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지점은 기록입니다. 중요한 것은 절대값 하나가 아니라 같은 부위에서 같은 방법으로 잰 값의 추세이므로, 측정 부위를 기록에 반드시 남겨야 합니다. 부위가 섞이면 해열제 투여 여부나 감염 경과를 잘못 판단하게 됩니다. 값이 예상과 크게 다르면 곧바로 보고하기 전에 술기와 기기 상태를 먼저 점검하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