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수혈 중에 발열과 오한이 나타나면 간호사는 원인을 따지기 전에 행동해야 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인 발열성 비용혈성 수혈반응은 대체로 자연히 가라앉지만, 같은 양상으로 시작하는 급성 용혈성 수혈반응은 몇 분 안에 신부전과 파종성혈관내응고,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를 초기 증상만으로 구별할 수 없으므로, 발열이 나타나면 무조건 수혈을 멈추는 것이 원칙입니다.
표준 대응 순서는 이렇습니다. 첫째, 수혈을 즉시 중단합니다. 둘째, 정맥로는 유지하되 혈액이 들어 있던 수액세트를 그대로 쓰지 않고 새 세트로 생리식염수를 연결합니다. 관 안에 남은 혈액이 계속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셋째, 활력징후를 측정하고 환자 상태를 사정합니다. 넷째, 담당의와 혈액은행에 알리고 혈액백과 수액세트, 환자 정보를 함께 보내 확인을 요청합니다. 다섯째, 처방에 따라 검체를 채취하고 필요한 약물을 투여하며 소변량과 색을 관찰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시각과 함께 기록합니다.
발열성 비용혈성 반응은 수혈 부작용 가운데 가장 흔하며, 공혈자의 백혈구나 그 산물에 대한 반응으로 생깁니다. 수혈 시작 후 대체로 한 시간 이내에 오한과 발열, 두통, 근육통이 나타나고 혈압 저하나 혈뇨는 없습니다. 반복되는 환자에게는 백혈구여과 혈액제제를 사용하거나 해열제를 미리 투여합니다. 급성 용혈성 반응은 ABO 부적합이 원인으로, 발열과 오한에 더해 요통과 옆구리 통증, 가슴 조임, 혈압 저하, 붉거나 갈색인 소변, 주입 부위의 작열감이 함께 나타납니다. 알레르기 반응은 두드러기와 가려움만 있는 경증부터 후두부종과 쇼크가 오는 아나필락시스까지 폭이 넓습니다. 수혈 관련 순환과부하는 호흡곤란과 경정맥 확장, 수포음이 특징이며 이때 이뇨제가 쓰입니다.
예방과 관찰의 기본도 정리해 둡시다. 수혈 전에는 두 사람이 환자 정보와 혈액제제의 혈액형, 번호, 유효기간을 함께 확인합니다. 수혈은 시작 후 첫 15분 동안 느린 속도로 주입하면서 곁에서 관찰하는데, 대부분의 심각한 반응이 이 시기에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활력징후는 수혈 전, 시작 15분 후, 그리고 정해진 간격과 종료 시에 측정합니다. 혈액제제에는 생리식염수 외의 수액이나 약물을 섞지 않습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것은 환자 교육입니다. 수혈을 시작하기 전에 오한, 가려움, 요통, 가슴 답답함, 숨참 같은 증상이 생기면 즉시 알리도록 구체적으로 설명해 두면, 간호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