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체온은 재는 부위에 따라 값이 달라집니다. 심부 체온에 가까울수록 높게, 표면에 가까울수록 낮게 측정되기 때문입니다. 겨드랑은 몸의 표면이면서 큰 혈관에서 떨어져 있고 외부 공기에 노출되기 쉬운 부위이므로, 같은 사람에게서 구강 체온보다 약 0.5도, 직장 체온보다 약 1도 낮게 나옵니다. 그러므로 구강 체온보다 0.5도 정도 낮게 측정된다는 선택지가 정답입니다.
부위별 순서를 정리하면 직장이 가장 높고 고막과 구강이 그다음이며 겨드랑이 가장 낮습니다. 심부 체온에 가장 가까운 부위는 직장이므로, 겨드랑이 심부 체온에 가장 가깝다는 선택지는 순서를 거꾸로 세운 것입니다. 측정 시간도 부위마다 다릅니다. 겨드랑은 피부와 체온계 사이에 공기층이 남기 쉬워 평형에 이르는 데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리므로 30초 정도로는 부족하고, 전자체온계라면 신호음이 울릴 때까지 유지해야 합니다.
측정 방법이 값에 직접 영향을 준다는 점이 이 문항의 실질입니다. 겨드랑에 땀이 있으면 증발열 때문에 실제보다 낮게 나오므로 닦아 말린 뒤 재고, 문질러 닦으면 마찰로 국소 체온이 올라가므로 눌러서 물기만 흡수시킵니다. 체온계 끝은 겨드랑 중앙에 오게 하고 팔을 몸통에 붙여 겨드랑을 완전히 닫아야 합니다. 팔을 벌린 채 재면 외부 공기가 들어와 낮게 측정됩니다. 방금 목욕을 했거나 얼음주머니를 대고 있었다면 시간을 두고 다시 잽니다.
임상에서 겨드랑 체온을 선택하는 이유는 정확도가 아니라 안전성입니다. 구강 체온은 의식이 없거나 경련 위험이 있는 환자, 산소마스크를 쓰고 입으로 숨 쉬는 환자에게 쓸 수 없고, 직장 체온은 직장 수술이나 설사, 혈소판 감소가 있는 환자에게 피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겨드랑은 침습성이 없고 감염 위험이 낮아 선택됩니다. 중요한 것은 한 환자에게 부위를 계속 바꾸지 말고 같은 부위로 재어 변화 추이를 보는 것이며, 기록할 때 측정 부위를 함께 남겨야 다음 근무자가 값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병동에서 여러 사람이 번갈아 측정할 때는 같은 체온계로 같은 방법을 쓰도록 통일해야 합니다. 그래야 값의 변화가 환자의 변화인지 측정 방법의 차이인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