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전(tremor)의 감별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축은 진전이 나타나는 조건, 즉 안정 시(rest)인지 자세 유지(postural)인지 운동(kinetic)인지입니다. 문제에서 컵을 들고 있을 때(postural) 나타나고, 쉬면 호전되며, 가족력이 양성이라는 단서는 진전의 활성화 조건과 유전적 배경을 동시에 가리킵니다.
파킨슨병 진전은
안정 시 진전(rest tremor)이 특징이며, 전형적으로 편측에서
4–6 Hz로 나타납니다. 자세 유지 시 다시 나타나는 재출현(re-emergent) 진전이 일부에서 관찰되지만, 기본 축은 안정 시 진전이고 쉬면 호전된다는 표현과는 반대 방향입니다
[1]. 따라서 보기 4번은 배제할 수 있습니다.
소뇌성 의도 진전(intention tremor)은 목표 지점에 가까워질수록 진폭이 커지는 운동 진전으로, 컵을 들고 유지하는 자세 진전보다는 손을 뻗어 물건에 접근하는 동작에서 두드러집니다. 또한 가족력 단서보다는 소뇌 병변의 다른 징후(운동실조, 이상운동반복장애 등)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이 사례의 주된 진전 양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본태성 진전(essential tremor)은 양측성으로
4–8 Hz의
운동성(kinetic) 진전이 자세성(postural) 진전보다 우세하게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근전도에서는 규칙적이고 율동적인 burst가 관찰되며, 병태생리적으로는
소뇌-시상-피질 경로(cerebello-thalamo-cortical pathway)의 기능 이상이 핵심입니다
[1]. 컵을 들고 있는 자세 유지 상황에서 진전이 나타나고 안정 시 호전된다는 표현은 본태성 진전의 자세성/운동성 진전 특성과 일치합니다. 가족력이 양성인 점도 본태성 진전에서 흔히 확인되는 임상적 단서입니다. 다만 본태성 진전은 운동 느림(bradykinesia)이나 수면 장애 같은 비운동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임상 양상이 균일하지 않다는 점을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2][3].
불안으로 인한 생리적 진전만으로 설명하기에는 가족력이 뚜렷하고, 특정 자세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율동적 진전이라는 점이 맞지 않습니다. 생리적 진전은 교감신경 흥분에 의한 진폭 증가가 주된 기전이며, 가족력이나 지속적인 자세성 진전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합니다.
따라서 자세 유지 시 진전, 안정 시 호전, 양성 가족력이라는 세 가지 단서를 모두 충족하는 가장 타당한 선택지는 본태성 진전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Neurophysiological Basis of Tremor Disorders: Parkinson's Disease, Essential Tremor, Tremor in Dystonia, and Holmes Tremor.일반논문Wagle Shukla A, Panyakaew P. (2026) · DOI: 10.1055/a-2870-6059
- [2]
Longitudinal Trajectories in Essential Tremor: Evidence From A Seven-Year Follow-Up of Motor and Non-Motor Symptoms.일반논문Angelini L, Birreci D, Grandolfo AS, De Riggi M, Costa D, Martini A, Cirinei S, Aloisio S, Paparella G, Helmich RCG, Bologna M. (2026) · DOI: 10.1111/ene.70646
- [3]
Is There a Relationship Between Movement and Sleep Disturbances in Essential Tremor?일반논문Paparella G, Martini A, Grandolfo AS, Panfili M, Angelini L, Riggi M, Aloisio S, Birreci D, Maraone A, Bersani FS, Bologna M. (2026) · DOI: 10.3390/brainsci1605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