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운동 편마비(pure motor hemiparesis)가 얼굴, 팔, 다리에 동일한 정도로 나타나고 감각 장애, 시야 장애, 언어 장애가 동반되지 않는 경우,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병변은 내포(internal capsule)의 열공성 뇌경색(lacunar infarct)입니다.
병태생리적 기전
내포는 대뇌피질에서 내려오는 겉질척수로(corticospinal tract)와 시상에서 올라가는 시상겉질로(thalamocortical tract)가 좁은 부위에 밀집되어 지나가는 구조입니다. 내포의 뒤다리(posterior limb)에는 얼굴, 팔, 다리로 가는 운동 섬유가 체성 국소배열(somatotopic arrangement)에 따라 조밀하게 배열되어 있습니다. 이 부위에 작은 관통동맥(예: 렌즈줄무늬체동맥, lenticulostriate artery)이 막혀 지름
15 mm 미만의 열공성 경색이 발생하면, 감각이나 시각, 언어를 담당하는 섬유는 상대적으로 보존된 채 운동 섬유만 선택적으로 손상됩니다. 그 결과 얼굴, 팔, 다리가 비슷한 정도로 침범되는 순수 운동 편마비가 나타납니다
[1].
감별 진단 포인트
거미막밑출혈(subarachnoid hemorrhage)은 갑작스러운 극심한 두통과 의식 저하, 수막 자극 징후가 주 증상이며, 국소적인 순수 운동 편마비만 단독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드뭅니다. 중대뇌동맥(middle cerebral artery) 영역의 큰 경색은 얼굴과 팔에 더 심한 편마비와 함께 언어 장애(우성 반구 침범 시), 시야 장애, 감각 장애 등 피질 징후가 동반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소뇌 출혈(cerebellar hemorrhage)은 어지럼증, 구역, 보행 실조, 두통 등 후순환계 증상이 주를 이루며, 얼굴·팔·다리에 동일한 정도의 순수 운동 편마비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임상적 의의
열공성 뇌경색은 전체 허혈성 뇌졸중의
25–30%를 차지할 만큼 흔하며, 초기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15–20%에서는 조기 신경학적 악화(early neurological deterioration)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3]. 또한 내포 부위의 일과성 허혈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피막 경고 증후군(capsular warning syndrome)은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더라도 추후 완전한 경색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으므로, 반복적인 신경학적 평가가 중요합니다
[4]. CT 관류 영상은 열공성 경색의 관류 이상을 자동으로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초기 CT에서 병변이 명확하지 않더라도 임상 증상이 순수 운동 편마비에 합당하다면 MRI 확산강조영상을 통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2].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typical Presentation of an Internal Capsule Infarct With Isolated Acute Confusion: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Hayden MW, Chouhan K. (2025) · DOI: 10.7759/cureus.96119
- [2]
CT Perfusion in lacunar stroke: a powerful tool to enhance lacunar stroke detection and prediction of patients' outcome.일반논문Vincis E, Ricci E, Furlanis G, Prandin G, Palacino F, Mancinelli L, Quagliotto M, Malesani M, Farina G, Caruso P, Ukmar M, Ajčević M, Naccarato M, Manganotti P. (2026) · DOI: 10.1007/s10072-026-09262-3
- [3]
Early neurological deterioration in acute lacunar ischemic stroke: Systematic review of incidence, mechanisms, and prospects for treatment.메타분석/체계고찰Werring DJ, Ozkan H, Doubal F, Dawson J, Freemantle N, Hassan A, Le STN, Mallon D, Mendel R, Markus HS, Minhas JS, Webb AJS. (2025) · DOI: 10.1177/17474930241273685
- [4]
Heed The Warning: A Case Report on Capsular Warning Syndrome.케이스리포트Tarahomi T, Serio S, Scumpia AJ. (2026) · DOI: 10.5811/cpcem.47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