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시상로(spinothalamic tract)와 삼차신경척수로(spinal trigeminal tract)의 해부학적 배열을 이해하면 이 문제의 정답이 명확해집니다. 환자에게 나타난 증상은 동측 얼굴의 통증·온도감각 소실, 반대측 몸통의 통증·온도감각 소실, 쉰 목소리, 삼킴곤란, 운동실조입니다. 이 조합은 뇌간의 외측 연수(dorsolateral medulla)에 국한된 병변을 강하게 시사하며, 이 부위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은
뒤아래소뇌동맥(posterior inferior cerebellar artery, PICA)입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증후군을
가쪽연수증후군(lateral medullary syndrome) 또는
발렌베르그증후군(Wallenberg syndrome)이라고 부릅니다
[1][2].
교차성 감각 소실이 발생하는 이유는 외측 연수에 손상되는 두 감각 경로의 주행 위치 때문입니다.
삼차신경척수로는 얼굴의 통증·온도감각을 전달하는데, 이 신경 섬유는 다리뇌(pons)에서 연수로 내려온 뒤 같은 쪽(동측)에서 교차하지 않고 하행합니다. 따라서 외측 연수가 손상되면 병변과 같은 쪽 얼굴의 통증·온도감각이 소실됩니다. 반면
척수시상로는 몸통과 사지의 통증·온도감각을 전달하며, 척수에서 들어온 직후 반대쪽으로 교차하여 외측 연수를 통과합니다. 병변이 외측 연수에 생기면 이미 교차를 마친 반대쪽 섬유가 손상되므로 병변 반대쪽 몸통의 통증·온도감각이 소실됩니다. 이처럼 얼굴은 동측, 몸통은 반대측으로 감각 소실이 갈리는 교차성 패턴이 가쪽연수증후군의 핵심 특징입니다
[1][3].
쉰 목소리(hoarseness)와 삼킴곤란(dysphagia)은 외측 연수의
의문핵(nucleus ambiguus)이 손상되어 발생합니다. 의문핵은 미주신경(vagus nerve)과 설인신경(glossopharyngeal nerve)의 운동 신경세포체가 위치한 곳으로, 연구개·인두·후두의 근육을 지배합니다. 이 부위가 허혈 손상을 받으면 성대와 인두 근육의 마비가 나타나 쉰 목소리와 삼킴곤란이 유발됩니다
[1][2]. 운동실조(ataxia)는
아래소뇌다리(inferior cerebellar peduncle)의 손상으로 설명됩니다. 아래소뇌다리는 척수와 연수에서 소뇌로 들어가는 주요 입력 경로로, 이 구조가 손상되면 병변과 같은 쪽의 사지 운동실조와 보행 실조가 나타납니다
[1][3].
보기의 다른 혈관들은 이 증상 조합을 설명하지 못합니다.
앞대뇌동맥(anterior cerebral artery) 경색은 주로 반대측 하지의 운동·감각 마비와 전두엽 기능 장애를 일으키며, 뇌간 증상인 삼킴곤란이나 운동실조, 교차성 감각 소실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중간대뇌동맥(middle cerebral artery) 경색은 반대측 상지와 얼굴을 중심으로 한 편마비, 실어증, 편측 무시 등을 유발하지만 뇌간 징후는 동반하지 않습니다. 망막에 혈액을 공급하는
눈동맥(ophthalmic artery) 폐쇄는 일과성 흑암시(amaurosis fugax)나 망막 경색을 일으키며, 뇌간이나 소뇌 증상과는 무관합니다. 따라서 임상 양상의 해부학적 위치를 고려할 때 가장 가능성이 높은 혈관은 뒤아래소뇌동맥입니다
[1][2].
가쪽연수증후군의 원인 혈관은 뒤아래소뇌동맥 단독 폐쇄일 수도 있지만,
척추동맥(vertebral artery)의 폐쇄나 박리에 의해서도 동일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뒤아래소뇌동맥이 척추동맥에서 분지하는 해부학적 관계 때문이며, 임상 영상 검사에서 외측 연수 경색이 확인되면 두 혈관 모두를 평가해야 합니다
[1][3][4].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Lateral Medullary Syndrome (Wallenberg Syndrome)일반논문Easton-Carr R, Lui F, Das JM. (2026)
- [2]
Behind the Dizziness: A Clinical Journey to Wallenberg Syndrome.일반논문Khalid M, Mahmood M. (2025) · DOI: 10.7759/cureus.95227
- [3]
Wallenberg Syndrome: Two Case Reports Highlighting Vertebral Artery Dissection and Thrombophilia as Distinct Etiologies.케이스리포트Remelhe Sá S, Pera R, Lagarteira J, Castelo Branco L, Batouxas C. (2025) · DOI: 10.7759/cureus.100355
- [4]
MR Imaging of Wallenberg Syndrome Using Accelerated 3D-FLAIR with T2 Preparation and Magnetization Transfer Contrast: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Ayabe Y, Oyama-Manabe N, Ohmi N, Ikeda Y, Koyama Y. (2026) · DOI: 10.2463/mrms.ici.2025-0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