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손상(spinal cord injury, SCI) 환자가 온라인 광고를 통해 접한 줄기세포 치료가 만성 완전 손상 후 기능을 회복시켜 줄 수 있는지 묻는 상황이다. 가장 적절한 반응은 “근거는 적응증마다 다르며, 치료를 진행하기 전에 의료진과 상의하도록 설명한다”이다.
만성 완전 척수손상에서 줄기세포 치료의 근거 수준
척수손상은 일차적 기계적 손상 이후 염증과 세포 연쇄반응에 의한 이차 손상이 진행되며, 운동·감각·자율신경 기능의 장애가 장기간 지속되는 질환이다
[3]. 줄기세포 치료는 중간엽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 신경줄기세포(neural stem cell), 유도만능줄기세포(induced pluripotent stem cell) 등 다양한 세포 유형을 활용해 축삭 재생과 신경회로 재연결을 유도하려는 재생 전략으로 연구되고 있으나, 중추신경계의 신경 재생이 본질적으로 어렵고 SCI의 병태생리가 복잡하여 성공적인 치료 성과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2][3].
특히
만성 완전 손상은 손상 부위에 신경교흉터(glial scar)와 낭포성 공동이 형성되어 축삭 재생을 물리적·화학적으로 차단하는 환경이 이미 고착화된 상태다. 급성기 또는 아급성기에 비해 세포 생착과 기능적 회로 재건이 훨씬 어려우며, 현재까지 만성 완전 손상 환자에서 보행(ambulation) 회복을 일관되게 입증한 무작위 대조시험 결과는 없다.
임상시험 현황이 보여주는 이질성
전 세계에 등록된 줄기세포 치료 중재 임상시험을 교차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SCI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의 임상 개발은 여전히
이질적(heterogeneous)인 상태다
[4]. 이는 세포 유형, 투여 경로, 투여 시기, 용량, 평가 지표 등이 시험마다 크게 달라 아직 표준화된 치료 프로토콜이 확립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특정 환자에게 “줄기세포 치료가 확실히 기능을 회복시킨다”고 단정할 수 있는 근거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온라인 광고 클리닉의 문제점
일본에서 재생의료 안전법(Act on the Safety of Regenerative Medicine)에 따라 시행된 비연구 목적의 재생의료 제공 계획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총
41건의 SCI 대상 재생의료 계획 중
7%만이 만성기에만 투여한다고 명시했고, 나머지는 투여 시기를 명시하지 않았다
[1]. 사용된 세포는 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가
68%, 골수유래가
32%였으며, 투여 경로는 정맥주사가
71%로 가장 많았다
[1]. 정맥주사로 투여된 세포가 손상 척수 부위에 충분히 생착하여 기능적 회로를 재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거는 제한적이며, 배양 기간도 약 4주 내외로 계획마다 차이가 있었다
[1]. 이러한 계획들은 연구 목적이 아닌 상업적 제공에 해당하므로,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엄격한 검증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
물리치료 임상에서의 적용
물리치료사는 SCI 환자의 재활 과정에서 환자가 접하는 다양한 비급여·대체 치료 정보에 대해 근거 기반으로 상담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환자가 온라인 광고를 통해 특정 클리닉의 줄기세포 치료를 이미 염두에 두고 있더라도, 치료를 권유하거나 반대로 “재생의료는 어떤 경우에도 역할이 없다”고 단정하는 것은 모두 적절하지 않다. 재생의료 전략은 현재 활발히 연구 중인 분야이며, 급성기 또는 불완전 손상 등 특정 적응증에서는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므로 “모든 경우에 무의미하다”는 진술은 사실과 다르다
[2][3][4].
가장 타당한 접근은 줄기세포 치료의 근거가 적응증과 손상 단계에 따라 다르며, 특히 만성 완전 손상에서 기능 회복을 보장하는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치료 여부는 환자를 담당하는 의료진과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결정하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이는 환자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검증되지 않은 상업적 치료로 인한 신체적·경제적 위해를 예방하는 균형 잡힌 상담이다
[1][4].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Unapproved regenerative medicine for spinal cord injury in Japan.일반논문Ukon Y, Hakui H, Hosoya S, Morita K, Mae H, Kanie Y, Furuya M, Fujimori T, Okada K, Myoui A, Okada S. (2026) · DOI: 10.1016/j.reth.2026.101132
- [2]
Emerging strategies for spinal cord injury repair: stem cells, extracellular vesicles, biomaterials, and neuromodulation.일반논문Wu B, Ying X, Dou J, Zhang H, Chen C, Feng J, Zhang J, Tang B, Wu L, Dong L, Lai T, An Z, Wei H. (2026) · DOI: 10.3389/fbioe.2026.1870955
- [3]
Regenerative Medicine Strategies for Spinal Cord Injury: Advances in Stem Cell Therapy.일반논문Anwar AI, Abd-Elsayed A, Kaye AD. (2026) · DOI: 10.3390/brainsci16050461
- [4]
Global landscape of registered clinical trials of stem cell therapy for spinal cord injury: a cross-sectional analysis.RCT/임상시험Wei Y, Wei H, Gong W, Ma X, Wang Y. (2026) · DOI: 10.3389/fneur.2026.1839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