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MS)의 진단 원칙을 묻는 문제는 국가고시에서 진단 기준의 핵심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전형적인 출제 방식입니다. 정답은
1번입니다.
핵심 진단 원리: 시간적·공간적 파종
다발성 경화증은 중추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 CNS)의 수초(myelin)가 자가면역 기전에 의해 반복적으로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단일 부위의 일회성 손상이 아니라, 서로 다른 신경해부학적 위치에서 서로 다른 시점에 발생한 다발성 병변이 확인되어야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를 각각
시간적 파종(dissemination in time, DIT)과
공간적 파종(dissemination in space, DIS)이라고 하며, 이 두 가지가 다발성 경화증 진단의 근간을 이룹니다
[1][2].
2024년 개정된 맥도날드 진단기준(McDonald criteria)에서도 이 원칙은 유지되면서, 공간적 파종을 판정하는 신경해부학적 위치에
시신경(optic nerve)이 다섯 번째 부위로 추가되었습니다
[3]. 이는 시신경척수염(neuromyelitis optica spectrum disorder)과의 감별이 중요한 임상 상황에서 시신경 병변을 다발성 경화증의 공간적 파종 증거로 인정하게 된 중요한 변화입니다.
오답 분석: 각 보기가 시사하는 질환
2번은
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é syndrome)의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대칭적으로 상행하는 근력 약화와 뇌척수액(cerebrospinal fluid, CSF)의 단백질 상승(albuminocytologic dissociation)이 특징이며, 말초신경계 질환이므로 중추신경계 병변을 요구하는 다발성 경화증과는 병태생리가 다릅니다.
3번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의 진단적 특징입니다. 상위운동신경세포(upper motor neuron)와 하위운동신경세포(lower motor neuron) 징후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감각은 침범되지 않는 점이 핵심입니다. 다발성 경화증은 감각 증상이 흔하게 동반되므로 감각 보존(sensory sparing)은 ALS를 시사합니다.
4번은
중증근무력증(myasthenia gravis)의 특징입니다. 신경근육접합부(neuromuscular junction)의 시냅스후막 아세틸콜린 수용체가 파괴되어 발생하며, 반복적인 근수축에 의해 약화가 심해지는 피로성 약화(fatigable weakness)와 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cholinesterase inhibitor) 투여 후 증상이 호전되는 점이 진단적 단서입니다.
임상 적용: 물리치료사의 관점
다발성 경화증 환자를 평가할 때 시간적·공간적 파종 개념을 이해하면 증상의 변동성과 다발성 신경학적 결손을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한 환자에서 시신경염으로 인한 시각 장애와 배뇨 장애, 하지의 경직성 마비가 서로 다른 시점에 나타났다면, 이는 공간적으로 시신경·척수·대뇌 등 여러 부위를 침범하고 시간적으로도 재발을 반복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물리치료 중 나타나는 피로(fatigue)는 중증근무력증의 피로성 약화와는 달리 근력 자체의 반복 사용에 따른 감소라기보다 중추성 피로의 성격이 강하므로, 운동 강도 설정 시 에너지 보존 기법을 적용하는 근거가 됩니다. 또한 2024 기준에서 시신경 병변이 공간적 파종의 증거로 인정되면서, 시각 증상이 동반된 환자의 균형 및 보행 평가 시 시야 협착이나 복시가 낙상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3][4].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External validation of KFLC index threshold for multiple sclerosis diagnosis in a French cohort.일반논문Aguesse C, Micoud E, Vukusic S, Venet F, Pescarmona R, Monneret G, Marignier R, Nicolas P. (2026) · DOI: 10.1007/s00415-026-14001-x
- [2]
Real-world application of the conventional components of the 2024 McDonald diagnostic criteria for multiple sclerosis in China: a comparative study with the 2017 criteria.일반논문Cai MT, Lai QL, Su SY, Fu YL, Shen CH, Xu YF, Zhang YX. (2026) · DOI: 10.1007/s00415-026-14004-8
- [3]
Applying the 2024-revised McDonald criteria for multiple sclerosis using conventional diagnostic tools: a single-centre prospective cohort study in Germany.일반논문Konen FF, Mahmoudi N, Albers LM, Arrambide G, Streichert AL, Haar M, Soldatov A, Bucak E, Jendretzky KF, Nay S, Grote-Levi L, Hegelmaier T, Trebst C, Schwenkenbecher P, Hümmert MW, Pawlitzki M, Sühs KW, Khalil M, Framme C, Petzold A, Meuth SG, Wattjes MP, Haghikia A, Montalban X, Renne J, Skripuletz T. (2026) · DOI: 10.1016/j.eclinm.2026.104098
- [4]
Diagnostic pitfalls and complex cases in MS.일반논문Cobo-Calvo Á, Rovira À, Tintore M. (2026) · DOI: 10.1016/j.neurol.2026.0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