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대뇌동맥(anterior cerebral artery, ACA) 경색은 하지의 운동·감각 결손이 상지보다 뚜렷하게 나타나는 특징적인 분포를 보인다. 이는 ACA가 대뇌반구 내측면에서 중심앞이랑(precentral gyrus)과 중심뒤이랑(postcentral gyrus)의 안쪽 부분, 즉 운동·감각 호문쿨루스(homunculus)에서 하지와 발을 담당하는 영역에 혈액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반면 중간대뇌동맥(middle cerebral artery, MCA)은 얼굴과 상지를 주로 담당하는 외측면을 공급하므로, ACA 경색에서 하지 우세 마비가 나타나는 것은 해부학적 혈류 분포와 일치한다.
이 환자에서 동반된 행동 변화(behavioral changes)도 ACA 영역 침범을 시사하는 중요한 단서이다. ACA는 전두엽 내측면, 특히 배내측 전전두피질(dorsomedial prefrontal cortex)과 대상회(cingulate gyrus) 앞부분에 분포한다. 이 부위가 손상되면 무감동(apathy), 실행 기능 저하, 자발성 감소, 성격 변화 등 전두엽 증후군(frontal lobe syndrome)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하지 우세 마비와 행동 변화가 함께 관찰되면 ACA 경색의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보기 2의 MCA 경색은 얼굴·상지 우세의 반대편 마비와 함께 실어증(좌반구), 편측 무시(우반구) 등이 흔하다. 보기 3의 후대뇌동맥(posterior cerebral artery, PCA) 경색은 주로 시야 결손(동측 반맹)과 시상 증후군이 나타난다. 보기 4의 뇌바닥동맥(basilar artery) 원위부 경색은 양측성 증상, 의식 변화, 눈돌림 장애 등 뇌간 및 소뇌 침범 소견이 특징적이다. 따라서 하지 우세 마비와 행동 변화의 조합은 ACA 영역 침범을 가장 강력히 시사한다.
실제 임상에서도 전방대뇌동맥 영역의 뇌졸중은 행동 변화와 하지 마비가 함께 나타나는 양상으로 보고된다. 거대 접형골능 수막종이 전두엽 내측 네트워크를 압박하여 무감동-집행기능 저하 증후군을 유발한 사례는 전두엽 내측 경로가 행동 조절에 핵심적임을 보여준다
[3]. 또한 모야모야병 환자에서 전두두정엽 피질하 경색으로 얼굴·상지 마비(faciobrachial monoparesis)가 나타난 증례는 혈관 분포에 따라 마비 양상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이는 ACA보다 MCA 영역에 가까운 분포로 본 문제의 하지 우세 패턴과는 구분된다 . 혈관 내 림프종에 의한 뇌졸중의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도 다양한 혈관 영역 침범이 보고되었으나, 특정 동맥 영역과 행동 변화의 연관성을 직접적으로 규명하지는 않았다 . 천막상 뇌졸중 후 lateropulsion에 관한 로드맵 연구는 자세 조절과 관련된 내용으로, 본 문제의 동맥 영역 감별과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낮다 .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3]
Giant Right Sphenoid Wing Meningioma as a Reversible Frontal Network Lesion: A Pseudo-bvFTD Case with Venous-Sparing Skull-Base Resection.일반논문Grigorean VT, Munteanu O, Brehar FM, Tataru CI, Serban M, Covache-Busuioc RA, Toader C, Pantu C, Breazu A, Eva L. (2026) · DOI: 10.3390/diagnostics1602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