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 OH)은 누운 자세에서 선 자세로 체위를 변경한 뒤 3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systolic blood pressure, SBP)이 20 mmHg 이상 감소하거나, 이완기 혈압(diastolic blood pressure, DBP)이 10 mmHg 이상 감소하는 상태로 정의됩니다[1][2]. 이 정의는 단순히 혈압 수치의 하강만 보는 것이 아니라, 체위 변경 후 나타나는 증상 및 심혈관계 보상 반응과 함께 해석해야 임상적 의미가 큽니다.
제시된 기록을 보면 누운 자세에서 선 자세로 일어선 뒤 3분 시점에 SBP가 132 mmHg에서 108 mmHg로 24 mmHg 감소했습니다. 이는 OH 진단기준인 SBP 20 mmHg 이상 감소를 충족합니다[1][2]. 동시에 맥박은 누운 자세의 72회/분에서 선 자세 3분에 102회/분으로 30회/분 증가했고, 어지럼 증상도 호소했습니다.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때 압수용체 반사(baroreceptor reflex)가 작동하여 교감신경 활성이 증가하고 심박수가 상승하는 것은 자율신경계가 혈압 하강을 보상하려는 생리적 반응입니다. 따라서 혈압 하강과 맥박 증가를 함께 해석하는 것이 OH 평가의 핵심입니다.
보기 1은 선 자세 1분에 이완기압이 10 mmHg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했지만, 실제 이완기압은 누운 자세 78 mmHg에서 선 자세 1분 68 mmHg로 정확히 10 mmHg 감소했습니다. 표현이 부정확하며, OH의 진단기준은 “10 mmHg 이상” 감소이므로 이 보기만으로는 판단 근거가 되기 어렵습니다. 보기 2의 맥압(pulse pressure)은 수축기압과 이완기압의 차이로, 누운 자세에서 54 mmHg(132−78), 선 자세 3분에서 44 mmHg(108−64)로 좁아지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맥압 감소 자체는 OH의 정의에 포함되지 않으며, 탈수나 심박출량 감소 등 다른 상황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단독 근거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보기 4는 앉은 자세에서 수축기압이 6 mmHg 감소한 것을 언급했지만, OH는 누운 자세에서 선 자세로의 전환을 기준으로 평가하므로 앉은 자세에서의 변화는 진단기준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보기 5의 누운 자세 맥박 72회/분은 정상 범위에 속하지만, 이것은 OH 발생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이 환자는 이뇨제를 복용 중인 74세 여성으로, 고령과 이뇨제 사용은 모두 OH의 주요 위험 요인입니다. 이뇨제는 체액량을 감소시켜 정맥 환류(venous return)와 심박출량을 줄이고, 기립 시 하지와 내장 혈관에 혈액이 저류되는 것을 보상하기 어렵게 만듭니다[4]. 특히 고령에서는 압수용체 민감도 저하와 혈관 수축 반응의 둔화로 인해 기립 시 혈압 조절이 더욱 불안정해집니다[3][4]. OH는 실신, 낙상, 삶의 질 저하, 주요 심혈관 사건 및 사망률 증가와 연관되므로[1][2], 단순한 혈압 수치의 변화로만 기록하지 말고 어지럼, 시야 흐림, 다리 무력감 같은 증상과 맥박 변화까지 통합적으로 사정해야 합니다. 이 환자처럼 선 자세 3분에 어지럼을 호소하고 맥박이 뚜렷하게 상승한 경우, 혈압 하강에 대한 보상성 빈맥이 동반된 전형적인 OH 양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1]
Symptoms are an optimal target for orthostatic hypotension screening and management: an argument in favor.일반논문Lopez Castellanos JR. (2026) · DOI: 10.1007/s10286-026-01213-4
[2]
Relationship Between the Drop Rate of Standing Blood Pressure and 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일반논문Cai W, Yao Y, Zheng S, Chen W, Bao L, Su J, Luo L, Xie L. (2025) · DOI: 10.1111/jch.70061
[3]
Does immediate orthostatic hypotension in adults have clinical implications for syncope and falls? An analysis of the Irish longitudinal study of ageing.일반논문Reddin C, Briggs R, Knight SP, Kenny RA. (2026) · DOI: 10.1093/ageing/afag204
[4]
Evaluation of orthostatic dizziness and lightheadedness in older adults: symptoms not to be taken lightly.일반논문Blitshteyn S. (2026) · DOI: 10.3389/fneur.2026.1803374
기립성 저혈압 평가의 임상 적용이뇨제 복용 고령 환자의 체위별 혈압·맥박 해석
기립성 저혈압은 누운 자세에서 선 자세로 변경 후 3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이 20 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10 mmHg 이상 감소할 때 진단한다.
혈압 하강 시 압수용체 반사로 맥박이 상승하는데, 이 환자는 누운 자세 72회/분에서 선 자세 3분 102회/분으로 30회/분 증가하며 어지럼을 호소했다.
이뇨제 복용과 고령은 정맥 환류 감소와 압수용체 민감도 저하를 유발해 기립 시 혈압 조절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 위험 요인이다.
주의
혈압 수치만 기록하지 말고 어지럼, 시야 흐림, 다리 무력감 같은 증상과 맥박 변화를 함께 평가해야 실신이나 낙상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 — 누운 자세에서 선 자세로 변경 후 3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이 20 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10 mmHg 이상 감소하는 상태
압수용체 반사 —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때 교감신경 활성을 증가시켜 심박수와 혈관 수축을 통해 혈압을 보상하는 생리적 반사
맥압 —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의 차이로, 심박출량이나 혈관 탄성의 지표로 사용됨
정맥 환류 — 말초 정맥에서 우심방으로 되돌아오는 혈액량으로, 기립 시 하지 혈액 저류에 의해 감소할 수 있음
이뇨제 — 체액량을 감소시켜 정맥 환류와 심박출량을 줄이는 약물로, 기립성 저혈압의 주요 위험 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