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 1기 활동기 경과 판단에서 가장 중요한 축은 경관개대 속도, 자궁수축의 빈도·강도·지속시간, 그리고 태아 하강도입니다. 제시된 경과를 보면 14:00에 경관개대
5 cm, 수축은
3분마다 50초였으나, 16:00에는
6 cm로 개대되면서 수축이
4분마다 40초로 줄었고, 18:00에는 개대가
6 cm로 정체된 채 수축도
5분마다 30초로 더 약해졌습니다.
분만 진행의 정상 기준과 이 사례의 편차
활동기(active phase)에서는 일반적으로 초산모의 경관개대 속도가 최소
1 cm/hr 이상 유지되어야 정상 진행으로 봅니다. 이 사례는 14:00에서 16:00 사이 2시간 동안
1 cm 개대되어 겉보기에는 최소 기준에 걸치는 듯하지만, 이후 16:00에서 18:00까지 2시간 동안 개대가
0 cm로 멈췄습니다. 이는 활동기 개대 정체(arrest of dilatation)에 해당합니다. 또한 수축 간격이
3분에서
5분으로 벌어지고 지속시간도
50초에서
30초로 짧아진 것은 자궁수축의 빈도와 강도가 모두 감소한 것입니다. 수축이 약해지면 경관을 지속적으로 밀어 올리는 힘이 줄어들어 개대가 정체되고, 태아 하강도
-1에 머물게 됩니다. 즉 분만 진행 지연의 원인을 자궁수축 저하(hypotonic uterine contraction)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파트그래프의 임상적 의의
파트그래프(partograph)는 분만 진행을 시간 축에 따라 그래프로 기록하여 경관개대, 태아 하강도, 자궁수축 양상, 태아심음 등을 한눈에 파악하게 하는 도구입니다. 근거 자료
[1]에서도 파트그래프의 핵심 목적이 분만 진행 이상, 특히 난산(obstructed labour)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 사례처럼 경관개대 곡선이 기대선을 벗어나 오른쪽으로 치우치는 양상은 진행 지연을 시사하므로, 단순 관찰이 아니라 원인 평가와 중재를 고려해야 합니다.
보기별 판단 근거
보기 2의 과다자극(hyperstimulation)은 수축이
2분 미만 간격으로 너무 잦거나 지속시간이
90초 이상이거나 자궁이완이 불충분한 상태를 말하는데, 이 사례는 반대로 수축이 약해지고 있으므로 해당하지 않습니다. 보기 3의 정상 진행도 개대 정체와 수축 약화가 확인되므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보기 4의 이행기(transition phase)는 경관개대
8~10 cm 단계를 말하는데, 현재
6 cm이므로 이행기로 볼 수 없고 힘주기 지도도 시기상 이릅니다. 보기 5의 태아 하강은 하강도가
-1로 유지되어 하강이 빨라지지 않았으므로 옳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궁수축 약화로 인한 분만 진행 지연으로 판단하는 보기 1이 정답입니다.
임상 적용 포인트
자궁수축이 약해져 분만이 지연되는 경우에는 산모의 탈수나 방광 팽만 같은 가역적 원인을 먼저 확인하고, 필요 시 옥시토신(oxytocin) 증량을 통한 수축 강화를 고려합니다. 다만 옥시토신 사용 전에는 태아심음과 수축 양상을 연속적으로 평가해야 하며, 수축이 과도해지지 않도록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파트그래프에 경과를 정확히 기록하는 것 자체가 분만 진행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일차적 간호행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1].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ssessment of partograph knowledge and associated factors among obstetric care providers in West Cameroon: a cross-sectional study.일반논문Djimeli ADK, Kenfack B, Ateudjieu J. (2026) · DOI: 10.11604/pamj.2026.53.92.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