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손상(spinal cord injury, SCI)의 신경학적 분류에서 완전손상과 불완전손상을 구분하는 기준은 단순히 손상 부위 아래의 근력이나 감각이 남아 있는지 여부가 아니라, 가장 아래 엉치분절(천수분절, sacral segment)인
S4-S5의 기능 보존 여부로 판정합니다. 국제 척수손상 신경학적 분류 기준(International Standards for Neurological Classification of Spinal Cord Injury, ISNCSCI)은 미국척수손상협회(American Spinal Injury Association, ASIA)에서 지속적으로 개정해 온 표준 체계로, 완전손상의 정의는
항문 주위 감각(perianal sensation)과
항문 수의적 수축(voluntary anal contraction)이 모두 없는 경우입니다
[1][2].
가장 아래 엉치분절인 S4-S5는 척수의 가장 꼬리쪽에 위치하므로, 이 부위의 신경 기능이 남아 있다는 것은 손상 부위를 가로지르는 신경 연속성이 일부라도 보존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S4-S5의 감각과 운동 기능이 모두 소실되었다면 척수 신경로의 완전한 단절로 판정합니다. ISNCSCI 검사에서 완전손상은
ASIA 손상척도(ASIA Impairment Scale, AIS) A로 분류되며, 이는 S4-S5에 감각과 운동 기능이 전혀 없는 상태로 정의됩니다
[1].
보기 2번의 "손상 높이 아래 근력이 모두 3등급 미만"은 완전손상의 기준이 아닙니다. 근력 등급은 손상 분절 아래에서 일부 보존될 수 있으며, 불완전손상(AIS B, C, D)에서도 손상 부위 아래 근력이 3등급 미만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보기 3번의 깊은힘줄반사 소실은 척수쇼크(spinal shock) 시기에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소견이며, 완전손상과 불완전손상을 구분하는 ISNCSCI 기준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보기 4번의 자율신경 기능 소실 역시 ISNCSCI의 완전손상 판정 기준이 아니며, 자율신경 기능은 별도의 평가 체계로 분류됩니다. 보기 5번의 "양쪽 다리를 전혀 움직이지 못함"은 하반신마비(paraplegia)의 중증도를 나타낼 수 있으나, 엉치분절의 운동 기능이 보존된 불완전손상에서도 양쪽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완전손상 판정의 직접적인 기준이 되지 못합니다.
ISNCSCI는 2019년 개정을 통해 부분 보존 영역(zones of partial preservation, ZPP)의 정의를 수정하고 비척수손상 상태(non-SCI conditions)의 기록을 명확히 하였으며, 이러한 개념은 임상 사례를 통한 반복 학습이 필요합니다
[2]. 작업치료사는 척수손상 환자의 신경학적 수준(neurological level)과 AIS 분류를 정확히 이해해야 손상 부위 아래 잔존 기능을 예측하고, 일상생활활동(activities of daily living, ADL) 훈련과 보조도구 처방, 환경 수정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완전손상(AIS A)으로 분류된 환자는 S4-S5 기능이 없으므로 배변·배뇨 관리에서 자발적 조절을 기대하기 어렵고, 불완전손상(AIS B-E)은 엉치분절 기능의 보존 여부에 따라 예후와 재활 목표가 달라집니다. ISNCSCI의 완전손상 기준은 가장 아래 엉치분절인 S4-S5의 감각과 운동 기능이 모두 소실된 상태로, 이는 척수 신경로의 완전한 단절을 반영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1].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International Standards for Neurological Classification of Spinal Cord Injury: Classification Questions and Cases.일반논문Snider B, Kirshblum S, Rupp R, Schuld C, Biering-Sorensen F, Burns S, Guest J, Jones L, Krassioukov A, Rodriguez G, Schmidt Read M, Tansey K, Walden K. (2025) · DOI: 10.46292/sci25-00013
- [2]
International Standards for Neurological Classification of Spinal Cord Injury: Case Examples Reinforcing Concepts From the 2019 Revision.일반논문Snider B, Kirshblum S, Rupp R, Schuld C, Biering-Sorensen F, Burns S, Guest J, Jones L, Krassioukov A, Rodriguez G, Schmidt Read M, Tansey K, Walden K. (2025) · DOI: 10.46292/sci24-00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