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겉질척수로(anterior corticospinal tract)는 겉질척수로(corticospinal tract) 중에서도 숨뇌의 피라미드 교차에서 반대쪽으로 넘어가지 않고 같은쪽 앞섬유단에 그대로 내려가는 소수의 섬유 다발입니다. 전체 겉질척수로 섬유의 약
10~15% 정도만 차지하며, 가쪽겉질척수로(lateral corticospinal tract)에 비해 훨씬 가늘게 형성됩니다. 제공된 근거 자료에서도 앞겉질척수로가 가쪽겉질척수로보다 훨씬 얇은 구조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앞겉질척수로의 섬유는 척수의 앞섬유단을 따라 내려가다가 목분절과 위쪽 가슴분절에서 앞백질교차(anterior white commissure)를 통해 반대쪽 앞뿔의 안쪽 운동신경세포군과 연접합니다. 이 안쪽 운동신경세포군이 지배하는 근육이 바로
몸통 근육과
몸쪽 근육, 즉 목, 어깨, 몸통의 자세 유지와 안정성에 관여하는 축성 근육(axial muscle)과 몸쪽 이음부 근육(proximal girdle muscle)입니다. 다시 말해 앞겉질척수로는 양쪽성 지배(bilateral innervation)를 통해 몸통과 몸쪽 관절의 협응적이고 대칭적인 움직임을 조절합니다.
반면 손의 작은 근육처럼 정교하고 분리된 운동을 담당하는 먼쪽 근육은 가쪽겉질척수로가 주로 조절합니다. 가쪽겉질척수로는 피라미드 교차에서 대부분 반대쪽으로 넘어가 척수의 가쪽섬유단을 따라 내려가며, 손가락의 섬세한 운동을 가능하게 합니다. 눈의 움직임은 눈돌림신경, 도르래신경, 갓돌림신경 등 뇌신경이 지배하고 겉질척수로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얼굴 아래쪽 근육은 겉질숨뇌로(corticobulbar tract)가 조절하며, 삼킴에 쓰이는 근육도 뇌신경의 지배를 받아 겉질숨뇌로와 연관됩니다.
임상적으로 앞겉질척수로가 손상되면 몸통과 몸쪽 근육의 조절이 저하되어 자세 유지와 균형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앞겉질척수로는 양쪽성으로 분포하기 때문에 한쪽 대뇌반구의 손상만으로는 몸통 근육의 완전한 마비가 나타나지 않으며, 이는 가쪽겉질척수로 손상 시 반대쪽 손의 정교한 운동 장애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작업치료 평가와 중재에서도 몸쪽 안정성(proximal stability)이 먼쪽 조절(distal control)의 기초가 된다는 원리를 적용할 때, 앞겉질척수로가 담당하는 몸통과 어깨 이음부의 자세 조절 능력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nterior Corticospinal Tract Revisited: A Study Using Human Fetuses.일반논문Jin ZW, Cho KH, Jang HS, Abe H, Murakami G, Rodriguez-Vazquez JF. (2016) · DOI: 10.1159/000442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