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시상로(spinothalamic tract, STT)는 피부에서 들어온 통증, 온도, 거친 촉각, 압력 정보를 시상의 체성감각 영역으로 전달하는 감각 신경로입니다. 뜨거운 난로에 손이 닿았을 때 재빨리 손을 떼게 만드는 회피 반응의 배경이 되는 경로이기도 합니다
[1].
문제에서 제시된 세 가지 감각, 즉 뜨거운 물체에 닿았을 때의 아픔(통증), 얼음을 쥐었을 때의 차가움(온도), 바늘로 찔렀을 때의 날카로운 느낌(예리한 통증)은 모두
가쪽척수시상로(lateral spinothalamic tract)가 담당합니다. 척수시상로는 해부학적으로 서로 인접해 주행하는 두 경로로 나뉘는데,
앞척수시상로(anterior spinothalamic tract)는 거친 촉각(crude touch)을,
가쪽척수시상로는 통증(pain)과 온도(temperature) 정보를 전달합니다
[1].
척수시상로의 기능적 특징은 교차성 경로라는 점입니다. 척수의 반쪽 절단(hemisection) 후 반대쪽 통각 소실(contralateral analgesia)이 나타난다는 1860년 브라운-세콰르(Brown-Sequard)의 보고에서 알 수 있듯, 통증과 온도 감각은 척수로 들어온 후 반대쪽으로 교차하여 위로 올라갑니다
[2]. 이 때문에 한쪽 척수시상로가 손상되면 손상 부위 반대쪽 몸통과 팔다리에서 통증과 온도 감각이 저하됩니다.
임상적으로 척수시상로의 기능은 척수절단술(cordotomy)을 통해 확인되어 왔습니다. 난치성 편측 암성 통증 환자에서 시행하는 경피적 경추 척수절단술(percutaneous cervical cordotomy, PCC)은 척수시상로를 고주파로 절제하여 반대쪽 통증을 완화하는 시술입니다
[4]. 이 시술이 효과적인 이유는 척수시상로가 통증과 온도 정보를 전달하는 주요 경로이기 때문입니다
[2]. 작업치료사는 중추신경계 손상 환자에서 통증과 온도 감각의 편측 저하를 평가할 때, 이 교차성 경로의 해부학적 특성을 고려하여 병변의 위치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보기에서
뒤섬유단-안쪽섬유띠로(dorsal column-medial lemniscus pathway)는 정밀한 촉각, 진동 감각, 고유수용감각을 전달하는 경로로, 통증과 온도 감각에는 관여하지 않습니다.
뒤척수소뇌로(posterior spinocerebellar tract)와
앞척수소뇌로(anterior spinocerebellar tract)는 주로 하지와 몸통의 무의식적 고유수용감각 정보를 소뇌로 전달하여 자세 조절과 운동 협응에 기여하는 경로입니다. 따라서 통증과 온도 감각을 묻는 문제에서는 가쪽척수시상로가 정답이 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Neuroanatomy, Spinothalamic Tract일반논문Al-Chalabi M, Reddy V, Gupta S. (2026)
- [2]
The human spinothalamic tract: lessons from cordotomy.일반논문Allam AK, Larkin MB, Patel IA, Hasen M, Mears D, Dougherty P, Viswanathan A. (2025) · DOI: 10.1093/braincomms/fcaf237
- [4]
Awake Percutaneous Cervical Cordotomy in Patients With Cancer: A Technical Report.일반논문Pradhana AP, Timmerman H, Klarenbeek EJM, Verstraaten ML, Stellema R, Reyners AKL, Wolff AP. (2026) · DOI: 10.1111/papr.70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