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복부 수술 후 상처가 벌어지면서 장이 밖으로 밀려 나오는 상황은 장 적출(evisceration)에 해당합니다. 개복술 후 발생률 자체는 낮지만, 발생 즉시 응급 수술이 필요한 중대한 합병증입니다. 자궁절제술 후 6일째에 대망과 소장이 탈출한 사례에서도 응급으로 수술적 접근이 이루어졌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방광전립선절제술 후 퇴원 8일 만에 전층 창상 열개와 장 적출이 발생한 사례에서도 복벽 재탐색과 변연절제술이 반복되었습니다 [2]. 즉, 장 적출은 진단과 치료가 지연될 경우 복막염으로 진행하여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병원 도착 전이나 수술 준비 전까지의 초기 중재가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장 적출 발생 시 초기 중재의 핵심 원리
장이 복강 밖으로 노출되면 장막(serosa)이 공기 중에 그대로 노출되어 빠르게 건조되고, 이로 인해 장벽의 혈류가 저하되어 조직 괴사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또한 오염된 환경에 노출된 장은 감염 위험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노출된 장을 생리식염수에 적신 멸균거즈로 덮어 습윤 상태를 유지하고 외부 오염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중재입니다. 이는 장 조직의 생존력을 보존하고, 수술 전까지 장의 추가 손상을 막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응급 처치입니다.
오답의 문제점
노출된 장을 손으로 밀어 넣는 행위(2번)는 복강 내부의 오염을 악화시키고, 장 천공이나 장간막 혈관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금기입니다. 마른 거즈로 압박하는 것(3번)은 장막을 건조시키고 조직에 달라붙어 제거 시 추가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앉은 자세(4번)는 복압을 상승시켜 장이 더 많이 밀려 나오게 만들므로, 무릎을 굽힌 바로 누운 자세(배굴위)를 취해 복벽 긴장을 줄여야 합니다. 소독약을 상처에 직접 붓는 행위(5번)는 장막과 복막에 화학적 자극을 주어 조직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임상 적용과 간호사정
장 적출이 발생한 환자는 복막염으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질식 장 적출(tracheal evisceration) 사례에서 응급실 체류 중 복막염으로 진행한 경우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4]. 따라서 초기 중재와 동시에 활력징후를 면밀히 관찰하고, 복막 자극 징후(반발통, 복부 강직), 발열, 빈맥, 저혈압 등의 패혈증 징후를 사정해야 합니다. 또한 금식 유지, 정맥로 확보, 수액 공급, 비위관 삽입을 통한 감압, 예방적 항생제 투여 준비 등 응급 수술을 위한 준비를 신속히 병행해야 합니다. 장 적출은 수술 부위 감염, 영양 불량, 당뇨병, 만성 폐쇄성 폐질환, 수술 후 활동 제한을 지키지 않은 경우 등 창상 치유를 저해하는 요인이 있을 때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2]. 복부 수술 후 회복기 환자에게 기침이나 변비로 복압이 상승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상처 부위에 불편감이나 분비물 증가가 있을 때 즉시 보고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예방적 간호의 핵심입니다.참고 문헌 (논문 출처)[1]Complete Abdominal Evisceration After Open Hysterectomy: A Case Report and Evidence-Based Review.케이스리포트Varlas VN, Bălescu I, Varlas RG, Adnan AA, Filipescu AG, Bacalbașa N, Suciu N. (2025) · DOI: 10.3390/jcm14010262[2]Recurrent Evisceration After Cystoprostatectomy in a Multimorbid Patient: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Stępka J, Konopka M, Milecki T, Drogowski K, Cieślikowski W, Deja T. (2025) · DOI: 10.7759/cureus.92036[4]Transvaginal evisceration progressing to peritonitis in the emergency department: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Lawson L, Patterson L, Carter K. (2011) · DOI: 10.1186/1865-1380-4-66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