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첫날 관계 형성 단계에서 손 씻기를 하루 1시간 넘게 반복하며 “서른 번을 채우지 않으면 큰일이 나요”… | 마이메르시 MyMer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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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간호학
문제

입원 첫날 관계 형성 단계에서 손 씻기를 하루 1시간 넘게 반복하며 “서른 번을 채우지 않으면 큰일이 나요”라고 괴로워하는 환자의 초기 간호중재는?

해설
강박행동은 불안을 낮추려는 방어이므로 초기에는 시간을 정해 허용하며 신뢰를 형성한 뒤 점차 시간을 줄여 대체행동으로 이행한다. ※ DSM-5부터 강박장애는 불안장애군에서 분리되어 '강박 및 관련 장애'로 독립 분류된다.
같은 주제 다음 문제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행동특성은?이 문제가 수록된 문제집2027 국가고시 | 초고난도 모의고사18,900원

심화 해설

강박장애(obsessive-compulsive disorder, OCD) 환자의 행동을 관계 형성 초기에 무조건 중단시키거나 논리적으로 설득하려 하면, 환자는 자신의 불안을 통제할 수단을 잃었다고 느껴 저항과 치료적 관계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환자가 호소하는 “서른 번을 채우지 않으면 큰일이 나요”라는 진술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침투적 사고(intrusive thought)에 뒤따르는 불안을 중화(neutralization)하려는 강박행동(compulsion)에 해당합니다. 초기 간호중재의 목표는 강박행동을 즉시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경험하는 불안의 강도를 낮추고 치료자와의 신뢰를 형성하면서 점진적으로 행동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강박장애는 원치 않는 반복적 사고인 강박사고(obsession)와 이로 인한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해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강박행동(compulsion)이 핵심입니다. 이 환자의 경우 오염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이 손 씻기라는 강박행동으로 표현되고 있으며, 스스로 정한 숫자 규칙(“서른 번”)을 충족하지 못하면 파국적 결과가 올 것이라는 사고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강박행동은 일시적으로 불안을 낮춰주기 때문에 부적 강화(negative reinforcement)에 의해 유지되며, 행동을 막으면 불안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입원 초기에는 환자의 방어기제를 존중하면서도 행동이 무한정 확대되지 않도록 구조를 제공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관계 형성 단계에서는 강박행동 자체를 제거하려 하기보다, 환자가 불안을 견디는 경험을 안전한 범위에서 점진적으로 하도록 돕는 것이 치료적 원칙입니다. 정답 보기 5번의 “시간을 정해 의식행동을 허용해 준다”는 강박행동을 완전히 금지하지 않고 일정 시간과 장소를 제한하여 허용함으로써, 환자가 통제감을 유지하면서도 행동이 일상생활을 잠식하지 않도록 경계를 설정하는 중재입니다. 이는 강박행동을 갑자기 차단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극심한 불안과 치료 거부를 예방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노출 및 반응 방지(exposure and response prevention, ERP)를 적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합니다.

오답을 살펴보면, 1번 “손 씻기를 즉시 중단하게 한다”는 강박행동의 차단으로 인한 불안 폭발과 저항을 유발할 수 있어 초기 중재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2번 “비합리적임을 논리로 설명한다”는 강박사고가 논리적 설득으로 교정되지 않으며,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부정당한다고 느껴 관계 형성을 해칠 수 있습니다. 3번 “손 씻을 때마다 그 이유를 묻는다”는 환자에게 반복적인 질문으로 부담을 주고 강박사고에 과도하게 몰입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4번 “손 씻는 횟수를 매번 기록하게 한다”는 행동 관찰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기록 행위 자체가 또 하나의 의식(ritual)으로 변질될 위험이 있고 초기 중재로는 환자의 불안을 줄이지 못합니다.

핵심! 강박행동은 불안을 중화하는 기능을 하므로, 초기에 무조건 금지하면 불안이 상승하고 치료적 관계가 손상됩니다. 혼동 주의! ‘기록하게 한다’는 중립적 중재처럼 보이지만, 강박장애 환자에서는 기록 자체가 강박의식으로 고착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박행동의 치료에서 근거가 확립된 일차 치료는 노출 및 반응 방지(ERP)를 포함한 인지행동치료(cognitive-behavioral therapy, CBT)입니다. ERP는 환자가 두려워하는 자극에 점진적으로 노출시키면서 강박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여, 불안이 습관화(habituation)를 통해 자연 감소함을 경험하게 하는 기법입니다 [3]. 다만 ERP를 적용하려면 환자가 치료에 동의하고 일정 수준의 불안을 견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므로, 입원 첫날과 같은 관계 형성 초기에는 환자의 불안을 존중하는 구조화된 허용 중재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강박장애가 심할 경우 오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식사를 거부하여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영양실조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증례 보고도 있으므로, 초기 사정에서 강박행동이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 충족을 방해하고 있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1][2].참고 문헌 (논문 출처)[1]Modified electroconvulsive therapy for severe malnutrition secondary to obsessive-compulsive disorder: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Miyazaki M, Yamamoto J, Tsutsui M, Obara E, Takamaru Y, Sasagawa Y. (2025) · DOI: 10.1002/pcn5.70257[2]Life-threatening obsessive-compulsive disorder precipitated by the COVID-19 pandemic in an adolescent.일반논문Jayakumar A, Sanchez-Cerezo J, Khayam A, Spreeuwenberg B, Hodes M. (2023) · DOI: 10.1192/bjb.2022.32[3]Online Video Teletherapy Treatment of Obsessive-Compulsive Disorder Using Exposure and Response Prevention: Clinical Outcomes From a Retrospective Longitudinal Observational Study.일반논문Feusner JD, Farrell NR, Kreyling J, McGrath PB, Rhode A, Faneuff T, Lonsway S, Mohideen R, Jurich JE, Trusky L, Smith SM. (2022) · DOI: 10.2196/36431

임상 시나리오

강박장애 입원 초기 간호중재관계 형성 단계에서 불안을 낮추고 신뢰를 구축하는 접근

강박행동은 불안을 중화하는 기능을 하므로, 초기에 무조건 금지하면 불안이 급격히 상승하고 저항이 생긴다. 대신 시간과 장소를 정해 제한적으로 허용하여 환자가 통제감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환자의 “서른 번을 채우지 않으면 큰일이 나요”라는 진술은 침투적 사고에 뒤따르는 강박행동으로, 단순한 습관이 아니다. 초기 목표는 행동 제거가 아니라 불안 강도 감소와 치료적 신뢰 형성이다.

이후 단계적으로 노출 및 반응 방지를 적용할 수 있도록, 초기에는 행동이 일상생활을 잠식하지 않는 구조적 경계를 제공하는 것이 발판이 된다.

주의

논리적 설득이나 반복적 질문은 환자가 증상을 부정당한다고 느끼게 하여 치료적 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다. 기록을 강요하면 기록 행위 자체가 새로운 의식으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

핵심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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