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정맥관을 가진 환자에게서 갑자기 호흡곤란과 흉통이 나타난다면,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응급 상황은
공기색전증(air embolism)입니다. 중심정맥관은 피부를 뚫고 큰 정맥에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카테터 연결 부위가 열리거나 카테터를 제거한 자리가 막히지 않으면 공기가 정맥 안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정맥으로 들어간 공기는 우심실과 폐동맥을 막아 호흡곤란, 흉통, 저혈압, 의식 저하를 일으키고, 심하면 뇌경색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2][3].
이 상황에서 정답은
왼쪽 옆으로 눕히고 머리를 낮추는 자세입니다. 이 자세를 취하면 우심실로 들어온 공기가 폐동맥으로 나가는 길목인 우심실 유출로에서 위쪽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공기는 혈액보다 가볍기 때문에 머리를 낮추고 왼쪽으로 누우면 공기가 우심실의 아래쪽(중력 반대 방향)에 갇히면서 폐동맥으로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폐순환을 막는 치명적인 공기 마개를 피하고, 공기가 천천히 흡수될 시간을 벌어주는 것입니다.
보기 1의 바로누운자세는 공기가 우심실 유출로에 머물러 폐동맥을 막을 위험을 그대로 두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습니다. 보기 2처럼 카테터를 즉시 뽑는 것은 공기가 들어온 경로를 막지 못하고 오히려 열린 구멍을 더 크게 만들 수 있어 위험합니다. 공기색전증이 의심될 때는 카테터를 뽑기보다 연결 부위를 막고, 공기가 더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보기 4의 반좌위는 머리를 높이는 자세라서 공기가 뇌로 이동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뇌로 간 공기는
역설성 색전증(paradoxical embolism)이나 뇌정맥 공기색전증을 일으켜 뇌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보기 5처럼 주입 속도만 줄이고 관찰하는 것은 공기색전증이라는 응급 상황에 대한 적극적인 중재가 되지 못합니다.
공기색전증은 중심정맥관을 삽입하는 순간뿐 아니라 카테터를 제거한 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제거 후
10분 이상 지나서 증상이 나타나는 지연성 공기색전증도 보고되므로, 카테터를 제거한 뒤에도 호흡곤란, 흉통, 의식 변화가 생기면 공기색전증을 반드시 의심해야 합니다
[3]. 카테터를 제거할 때는 환자에게 숨을 내쉰 상태에서 제거하고, 제거 후에는 즉시 방수 드레싱으로 단단히 막아 공기가 들어갈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3].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Simple Mistakes Causing Catastrophic Complications: Central Venous Catheter Removal Leading to Cerebral Air Embolism.일반논문Ozair S, Sharma I, Raza HAM, Khanal S, Walters R, Boldizar B. (2025) · DOI: 10.1155/crcc/8590063
- [2]
Fatal Cerebral Air Embolism Following Central Venous Catheter Mishandling in a Stroke Patient: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Rundblad LIS, Lukassen TG, Grynnerup AG, Abdulmunem SA, Iversen HK, West AS. (2026) · DOI: 10.1155/crcc/6367510
- [3]
Delayed presentation of air embolism after removal of central venous catheters: A systematic review.메타분석/체계고찰Pacini E, Alfaroli L, Asiller ÖÖ, Belletti A, Borello M, Fresilli S, Landoni G, De Backer D, Monti G, Air Embolism Group. (2026) · DOI: 10.1016/j.jcrc.2026.155606
- [4]
Cerebral venous air embolism, a hidden precursor of arterial ischemia: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Riachy MA, Eid HD, Haouchan RN, Matta CY, Khaled KJA. (2026) · DOI: 10.1186/s13256-025-057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