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 환자의 가래 끓는 소리, 왜 생기나요?
임종이 가까워지면 의식이 저하되고 기침 반사와 연하(삼킴) 반사가 약해집니다. 평소라면 반사적으로 삼키거나 뱉어냈을 인두 분비물이 상기도에 그대로 고이면서, 숨을 쉴 때마다 분비물이 진동해 “가래 끓는 소리”가 납니다. 이를 말기 호흡기 분비물, 흔히 death rattle이라고 부르며, 암 환자의 임종 과정에서 매우 흔하게 관찰됩니다
[1]. 중요한 점은 이 소리가 환자 본인에게 주관적 호흡곤란을 유발한다는 근거가 부족하고, 오히려 지켜보는 가족의 불안과 괴로움을 키우는 증상이라는 것입니다
[2]. 따라서 간호의 초점은 ‘분비물을 공격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편안함을 유지하고 가족을 지지하는 것’에 두어야 합니다.
보기별 간호중재 분석
1번, 깊은 기관내 흡인 반복은 피해야 합니다. 임종 환자의 분비물은 대부분 기관지 깊은 곳이 아니라 인두와 후두 주변 상기도에 고여 있습니다. 깊은 흡인은 오히려 점막을 자극해 분비물 생성을 늘리고, 통증과 불편감을 주며, 가족이 보기에 침습적인 처치로 비쳐질 수 있습니다. 흡인이 필요하더라도 구강인두 흡인(oropharyngeal suction) 정도로 최소화해야 하며, 반복적인 깊은 흡인은 권고되지 않습니다
[2].
2번, 수액 속도 증가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임종기에는 장기 기능이 저하되고 정맥 순환이 느려지며, 과도한 수액은 오히려 폐부종이나 말초부종, 분비물 증가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임종기 수액 공급은 ‘임상적으로 도움이 되는 수액 공급(clinically-assisted hydration)’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야 하며, 분비물을 묽게 하려고 수액을 빠르게 주입하는 것은 근거가 없습니다
[1][2].
3번,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항콜린제 사용 논의가 가장 적절합니다.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 중력에 의해 분비물이 기도 입구에 고이는 것을 줄이고 구강 밖으로 배액되기 쉬운 자세가 됩니다. 항콜린제(예: glycopyrronium, scopolamine, atropine)는 분비선의 콜린성 자극을 차단해 기도 분비물 생성을 줄이는 약리 작용을 합니다. 임종기 분비물 관리에서 항콜린제는 흔히 사용되는 약물이며, 의사와의 논의를 통해 투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2]. 다만 항콜린제가 death rattle의 발생 자체를 완전히 예방한다는 고강도 근거는 제한적이므로, 환자의 편안함과 가족 설명을 병행해야 합니다
[2].
4번, 침상머리 하강은 오히려 분비물이 인두에 더 고이게 하고, 위 내용물의 역류 위험도 높이므로 피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침상머리를 올리거나 옆으로 눕히는 자세가 분비물 저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5번, 산소마스크 최대 유량 적용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Death rattle은 산소화 장애가 아니라 상기도 분비물의 진동에 의한 소리이므로, 산소를 최대 유량으로 주입해도 분비물이 제거되지 않고 소리가 줄어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마스크 착용과 높은 산소 유량은 환자에게 불편감을 줄 수 있습니다
[2].
실무 적용 포인트
임종 환자에서 가래 끓는 소리가 들리면, 먼저 환자의 의식 수준과 호흡 양상을 사정합니다. 환자가 의식이 명료하지 않다면 이 소리가 환자에게 큰 괴로움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간호사는 가족에게 “이 소리는 임종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고, 환자가 숨이 막혀 하는 소리가 아닐 수 있다”고 설명해 불안을 줄여야 합니다
[2]. 이와 함께 체위 변경(고개 옆으로 돌리기, 침상머리 상승), 구강 간호, 필요 시 구강인두 흡인을 시행하고, 분비물이 많아 환자의 편안함을 해친다고 판단되면 항콜린제 사용을 의료진과 논의합니다
[2]. 항콜린제는 분비물 생성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이미 고여 있는 분비물을 제거하지는 못하므로 투여 시점과 기대 효과를 명확히 이해하고 적용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Clinical features of audible upper airway secretions ("death rattle") in patients with cancer in the last days of life.일반논문Davies A, Waghorn M, Skene S. (2024) · DOI: 10.1007/s00520-024-08634-9
- [2]
From research to reality: A review of three clinical problems in the last days of life.일반논문Wadee T, Noble S. (2025) · DOI: 10.1016/j.clinme.2025.100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