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여러 날 구토가 계속된 환자에서 손발 저림과 얕은 호흡이 나타난다면, 위액 소실로 인한 전해질 및 산염기 불균형을 먼저 떠올려야 합니다. 구토가 반복되면 위액 속의 염산(HCl)과 칼륨(K⁺)이 함께 빠져나가면서
저칼륨혈증(hypokalemia),
저염소혈증(hypochloremia), 그리고
대사성 알칼리증(metabolic alkalosis)이 나타납니다. 임신오조(hyperemesis gravidarum)처럼 난치성 구토가 지속되는 경우의 전형적인 생화학적 소견이 저염소성·저칼륨성 대사성 알칼리증이라는 점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2].
손발 저림은
감각이상(paresthesia)으로, 저칼륨혈증이나 알칼리증에서 신경근육 흥분성이 변하면서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심한 저칼륨혈증(
2.3 mmol/L)을 보인 감초차 복용 환자에서 만성 미만성 감각이상이 보고되었고
[1], 기틀만증후군(Gitelman syndrome) 환자에서도 근경련과 감각이상이 동반되었습니다
[4]. 얕은 호흡은 알칼리증에 대한 보상 반응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대사성 알칼리증에서는 혈중 중탄산염(HCO₃⁻)이 증가하고 pH가 상승하는데, 이를 보상하기 위해 호흡이 얕아져 이산화탄소(CO₂)를 체내에 머무르게 하려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저칼륨혈증이 심해지면 심전도에서
U파가 뚜렷해지고
QTc 연장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는 생명을 위협하는 부정맥의 위험 신호입니다
[1][3][4]. 구토로 인한 칼륨 소실과 알칼리증은 서로 악순환을 형성하는데, 알칼리증이 칼륨을 세포 안으로 이동시키고 신장에서의 칼륨 배설을 촉진하여 저칼륨혈증을 더욱 심화시킵니다.
보기 1의 대사성 산증은 구토보다는 설사나 당뇨병케톤산증에서, 보기 4의 호흡성 알칼리증은 과호흡이나 살리실산 중독에서 주로 나타납니다. 보기 2와 5는 구토의 병태생리와 맞지 않습니다. 따라서 여러 날 구토 후 손발 저림과 얕은 호흡을 보이는 환자에서 가장 먼저 예상해야 할 상태는 저칼륨혈증을 동반한 대사성 알칼리증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Pseudo-Hyperaldosteronism After the Ingestion of Licorice Tea: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Guarneri C, Al-Kai L. (2026) · DOI: 10.7759/cureus.109726
- [2]
Unmasking a rare and dangerous trio in early pregnancy: hyperemesis gravidarum complicated by transient thyrotoxicosis and starvation ketoacidosis.일반논문Hroub MR, Mohsen M, Hijazy A, Jamal LMA, Atrash B, Ramzi M, Atrash J. (2026) · DOI: 10.1186/s12902-025-02150-5
- [3]
Case Report: Perioperative acquired long QT syndrome secondary to severe hypokalemia from duodenal foreign body obstruction in a toddler.케이스리포트Xin J, Wang J, Sun J, Zhang L, Bai X. (2026) · DOI: 10.3389/fmed.2026.1810553
- [4]
Gitelman Syndrome Presenting With Syncope and Treatment-Refractory Hypokalemia in A Young Woman: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Melkie IS, Wolde AA, Mengesha LY, Kinfe RA, Mengistie CT, Gubai ZY. (2026) · DOI: 10.1002/ccr3.72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