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배뇨가 없는 환자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방광에 소변이 실제로 차 있는지, 즉 방광용적입니다. 전신마취나 척추마취 후에는 방광의 감각이 둔해지고 배뇨근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될 수 있어, 환자가 불편감을 호소하지 않더라도 방광 내에 상당한 양의 소변이 저류될 수 있습니다
[1]. 따라서 단순히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리거나 수액 속도만 높이는 것은 방광 과팽창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수술 후 요정체(postoperative urinary retention, POUR)는 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증상만으로는 정확히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수술 후 방광 초음파로 측정한 결과, 통증이나 요의가 없는 상태에서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잔뇨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즉, “소변을 봤다”는 환자의 보고나 불편감의 유무만으로 방광이 완전히 비워졌는지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방광 스캐너나 초음파로 방광용적을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방광용적을 확인한 뒤 배뇨를 유도하는 중재는 방광의 과팽창을 예방하면서도 불필요한 도뇨관 삽입을 줄일 수 있는 접근입니다. 유치도뇨관은 요로감염의 위험을 높이므로, 방광용적이 명확히 증가해 있고 자발 배뇨가 실패한 경우에 한해 선택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하지 관절치환술 환자를 대상으로 한 통합적 문헌고찰에서도 수술 후 요정체를 진단하기 위한 다양한 진단 기술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방광용적 평가가 중재 결정의 핵심 단계임을 뒷받침합니다
[2].
이뇨제 투여는 방광 출구 폐색이나 배뇨근 저하가 원인인 수술 후 요정체에서 소변 생성을 늘릴 뿐 배출을 보장하지 못하므로, 방광 내압을 높여 오히려 불편감과 손상 위험을 키울 수 있습니다. 수액 속도를 높이는 것도 같은 이유로 단독 중재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열두 시간까지 기다리는 것은 방광용적 평가 없이 시간만 지연시키는 것으로, 방광 과팽창으로 인한 배뇨근 손상을 예방하기 어렵습니다
[1].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Postoperative Urinary Retention: A Call for Objective Assessment and Standardized Postoperative Protocols.일반논문Eggemann C, Nobrega L. (2025) · DOI: 10.7759/cureus.99978
- [2]
Diagnostic Technologies for Urinary Retention in the Postoperative Period of Arthroplasties: An Integrative Review.일반논문Farias CADS, de Souza PA, Cardoso RB, Bitencourt GR, Pereira CHT. (2026) · DOI: 10.1155/nrp/1555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