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외상 후 한쪽 귀에서 맑은 액체가 흘러나오는 것은 뇌척수액(CSF) 누출을 강력히 시사하는 임상 소견입니다. 두개골 기저부 골절(basal skull fracture)이 발생하면 경막이 찢어지면서 뇌척수액이 비강이나 외이도로 새어 나올 수 있는데, 이를
뇌척수액 비루(rhinorrhea) 또는
뇌척수액 이루(otorrhea)라고 합니다
[1]. 귀에서 맑은 액체가 나온다면 측두골 골절을 동반한 뇌척수액 이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뇌척수액 누출에서 가장 우려되는 합병증은
뇌수막염(meningitis)입니다. 두개강과 외부가 비정상적으로 연결되면 비인두나 외이도의 상재균이 두개강 내로 역행성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따라서 간호중재의 핵심은 누출을 막거나 억지로 배출하려 하지 않고, 자연 폐쇄를 유도하면서 감염 위험을 낮추는 것입니다.
보기별 간호중재 분석
1번(거즈로 외이도를 단단히 막음)은 오히려 위험합니다. 외이도를 막으면 뇌척수액이 배출되지 못하고 두개강 내에 고이면서 두개내압이 상승할 수 있고, 고인 액체가 세균 배지 역할을 하여 역행성 감염 위험을 높입니다.
2번(코를 세게 풀기)은 비인두압을 급격히 상승시켜 공기가 골절 부위를 통해 두개강 내로 유입되거나, 비강 내 세균이 뇌척수액 누출 경로를 따라 올라가게 만들 수 있습니다. 뇌척수액 누출이 의심되는 환자에게는 코 풀기, 재채기, 기침, 변비 시 힘주기 등 발살바 수기를 피하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3번(흡인기로 귓속 액체 제거)는 외이도에 음압을 걸어 누출을 악화시키고, 흡인 카테터가 손상된 조직을 자극하거나 균을 직접 두개강 방향으로 끌어들일 수 있어 금기입니다.
4번(침상머리 상승 + 느슨한 거즈)가 적절한 중재입니다. 침상머리를
15~30도 정도 올리면 중력에 의해 뇌척수액의 정수압이 낮아져 누출 부위의 자연 폐쇄를 돕고, 두개내압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외이도에는
멸균 거즈를 느슨하게 대어 흘러나오는 액체를 흡수하되, 막지 않아야 합니다. 거즈가 젖으면 자주 교환하여 피부 침연과 오염을 예방합니다. 이는 뇌척수액 누출 환자 관리의 표준적 접근입니다
[1].
5번(비위관 삽입)은 두개골 기저부 골절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골절선이 사골판(cribriform plate)을 침범한 경우 비위관이 골절 부위를 뚫고 두개강 내로 잘못 들어갈 위험이 있습니다. 뇌척수액 누출 환자에게 비위관 삽입은 일반적으로 피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구강위관(orogastric tube)을 고려합니다.
임상 적용 포인트
뇌척수액 이루가 의심될 때는 분비물이 뇌척수액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척수액은 포도당을 함유하고 있어 요당 검사지에서 양성 반응을 보일 수 있고, 거즈에 묻었을 때
halo sign(표적 징후)이라 하여 중앙의 혈액 주위로 맑은 액체가 번지는 이중 원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보조적 소견이며, 두개골 기저부 골절은 고해상도 CT로 확진합니다
[1].
환자 관찰 시에는 누출량과 양상, 의식수준 변화, 발열, 경부강직, 두통 등 뇌수막염의 조기 징후를 면밀히 사정해야 합니다. 뇌척수액 누출이 지속되면 수술적 복원이 필요할 수 있으나, 많은 경우 보존적 관리만으로 수일 내 자연 폐쇄됩니다
[1].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nalysis and Clinical Importance of Skull Base Fractures in Adult Patients with Traumatic Brain Injury.일반논문Sivanandapanicker J, Nagar M, Kutty R, Sunilkumar BS, Peethambaran A, Rajmohan BP, Asher P, Shinihas VP, Mohandas K, Jain S, Sharma S. (2018) · DOI: 10.4103/jnrp.jnrp_38_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