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담관염(acute cholangitis)은 간내 또는 간외 담도에 발생한 세균 감염으로,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응급 질환입니다. 황달, 오한을 동반한 발열, 우상복부 통증은 샤르코 삼징후(Charcot’s triad)로 알려진 급성 담관염의 전형적인 임상 양상이며, 여기에 혈압 저하와 의식 변화가 더해지면 레이놀즈 오징후(Reynolds’ pentad)에 해당합니다
[1]. 혈압이 떨어진다는 것은 감염이 담도에 국한되지 않고 전신 염증 반응과 혈역학적 불안정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하므로, 단순 관찰이나 외래 추적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급성 담관염의 치료 원칙은 크게 두 가지 축으로 구성됩니다. 첫째는 담도의 폐쇄와 감염원을 제거하는
담도 배액(biliary drainage)이고, 둘째는 균혈증과 패혈증을 조절하기 위한
적절한 항생제 투여입니다. 근거 자료는 급성 담관염이 지역사회 획득 균혈증의 두 번째, 병원 획득 균혈증의 세 번째 원인이며, 광범위 항생제 치료와 응급 담도 감압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사망률이 최대
15%에 이른다고 보고합니다
[1]. 또한 담도 기원 패혈증의 사망률은
20%에 도달할 수 있어,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예후를 좌우합니다
[3].
혈압 저하를 동반한 중증 담관염에서는 담도 배액의 시기를 늦추면 패혈성 쇼크가 심화될 수 있으므로, 응급 내시경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이나 경피경간 담도 배액술(PTBD)을 통한 감압이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항생제는 담도 배액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치료이며, 배액이 이루어진 뒤에도 항생제를 유지해야 합니다. Tokyo Guidelines 2018은 적절한 담도 배액 후
4~7일간의 항생제 치료를 권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배액이 충분히 이루어진 경우 더 짧은 기간의 항생제 치료가 비열등한지 평가하는 무작위 대조시험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4]. 다만 이는 배액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이후의 유지 기간에 대한 논의이며, 초기 응급 상황에서 항생제 투여 자체를 생략하거나 지연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항생제 선택에서는 단순히 광범위인지 협범위인지의 이분법적 접근보다 환자의 중증도와 다제내성균 위험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담도 스텐트 삽입 상태, 반복적인 담도 시술력, 재발성 담관염, 의료기관 노출력, 양성자 펌프 억제제 사용, 이전 내성균 분리력, 이전 항생제 노출력 등이 있다면 내성균에 대한 경험적 항생제 선택을 조정해야 합니다
[2]. 중증 담관염에서는 녹농균을 포함한 그람음성균과 혐기성균을 포괄하는 항생제를 즉시 시작하고, 배양 결과에 따라 축소(de-escalation)하는 전략이 일반적입니다.
보기 중 경구 담즙산 용해제는 담석 자체를 녹이는 치료로, 감염이 동반되지 않은 무증상 콜레스테롤 담석에서 제한적으로 고려할 수 있으나 급성 감염과 혈역학적 불안정 상태에서는 적응증이 되지 않습니다. 저지방 식이는 담낭 질환의 예방적 관리에 해당하며, 진통제만 투여하고 외래 추적하는 것은 패혈증 진행 위험을 간과한 접근입니다. 담낭절제술은 담낭염의 근본 치료이지만, 급성 담관염으로 혈압이 떨어지는 환자에서 수술을 먼저 계획하는 것은 마취와 수술 스트레스로 혈역학적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 초기 처치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담도 배액과 항생제로 급성기를 안정시킨 뒤 근본 원인에 대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순서에 맞습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cute cholangitis: a state-of-the-art review.일반논문Cozma MA, Găman MA, Srichawla BS, Dhali A, Manan MR, Nahian A, Marsool MDM, Suteja RC, Kutikuppala LVS, Kipkorir V, Găman AM, Diaconu CC. (2024) · DOI: 10.1097/ms9.0000000000002169
- [2]
Risk-Adapted Empiric Therapy for Acute Cholangitis: Beyond the Broad- Versus Narrow-Spectrum Dichotomy.일반논문Masuda S, Imamura Y, Kimura K, Makazu M, Koizumi K. (2026) · DOI: 10.7759/cureus.111582
- [3]
Early Management of Severe Biliary Infection in the Era of the Tokyo Guidelines.가이드라인Nve E, Badia JM, Amillo-Zaragüeta M, Juvany M, Mourelo-Fariña M, Jorba R. (2023) · DOI: 10.3390/jcm12144711
- [4]
Antibiotic treatment for 1 day versus 4-7 days in patients with acute cholangitis after adequate endoscopic biliary drainage (COBRA): study protocol for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RCT/임상시험Overdevest AG, Sieswerda E, Haal S, Bogaards JA, Baven-Pronk MAMC, Bogte A, Boparai KS, Ter Borg F, Brink MA, van Delft F, Dik VK, Fockens P, Gilissen LPL, Hadithi M, Hazen WL, van der Heide F, den Hollander WJ, Inderson A, de Jonge PJF, Kuiken SD, Munneke JM, Perk LE, Poen AC, Poley JW, Quispel R, Scheffer RCH, Schölvinck DW, van Soest EJ, Tan ACITL, Thijs WJ, Venneman NG, Verdonk RC, van de Vrie W, Vrolijk JM, van Wanrooij RLJ, Weijenborg PW, Dijkgraaf MGW, Prins JM, Voermans RP. (2026) · DOI: 10.1186/s13063-026-095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