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상완지수(ankle-brachial index, ABI)가
0.5라는 수치는 하지 동맥의 혈류가 상당히 저하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정상 ABI는
1.0~1.4 범위이며,
0.9 미만이면 말초동맥질환(peripheral arterial disease, PAD)을 의심하고,
0.5는 중증 허혈 상태에 해당합니다. 이 환자의 하지 궤양은 정맥성 궤양이 아니라 동맥성 궤양(arterial ulcer)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동맥성 궤양의 핵심 병태생리는 동맥 협착이나 폐색으로 인해 조직으로 산소와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조직이 허혈 상태에 빠지면 궤양이 생기고, 치유도 지연됩니다. 따라서 간호중재의 방향은 정맥성 궤양과 정반대가 됩니다.
보기별 간호중재 분석
1. 탄력압박스타킹 착용 권장은 정맥성 궤양의 핵심 중재입니다. 압박은 정맥 환류를 도와 부종을 줄이고 정맥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동맥이 이미 좁아진 환자에게 압박을 가하면 동맥 혈류를 더욱 차단하여 허혈을 악화시킵니다. 근거 자료
[2]에서도 압박요법은 정맥성 하지 궤양(VLU)의 가장 중요한 치료라고 명시하고 있는데, 이는 정맥성 궤양에 해당하는 중재이므로 ABI
0.5인 동맥성 궤양 환자에게는 금기입니다.
2.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기도 정맥성 궤양 환자에게 적합한 중재입니다. 중력을 이용해 정맥 환류를 촉진하고 부종을 줄이는 원리입니다. 그러나 동맥성 궤양 환자에서 다리를 올리면 중력 때문에 동맥혈이 발끝까지 도달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이미 동맥압이 낮은 상태에서 다리를 올리면 조직 관류압이 더 떨어져 허혈성 통증과 조직 손상이 악화됩니다.
3. 다리를 내린 자세로 통증 완화가 정답입니다. 동맥성 궤양 환자는 다리를 심장보다 낮게 내리면 중력의 도움으로 동맥혈이 하지 말단까지 조금이라도 더 잘 도달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조직 관류가 일시적으로 개선되면서 허혈성 통증이 완화됩니다. 말초동맥질환 환자들이 밤에 다리를 침대 밖으로 내리고 자거나, 의자에 앉아 다리를 늘어뜨리는 자세를 취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ABI
0.5의 중증 허혈 환자에게 다리 내림 자세는 통증 완화와 조직 관류 유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간호중재입니다.
4. 냉찜질로 부종과 통증 조절은 동맥성 궤양 환자에게 부적절합니다. 냉찜질은 국소 혈관을 수축시켜 이미 부족한 동맥 혈류를 더욱 감소시킵니다. 동맥성 궤양 환자는 부종보다 허혈이 주된 문제이므로, 혈관 수축을 유발하는 냉찜질은 조직 허혈을 악화시키고 궤양 치유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5. 온열패드를 대어 혈류 증가도 주의해야 할 중재입니다. 열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 선택하기 쉽지만, 허혈 상태의 조직은 감각이 저하되어 있어 화상 위험이 높습니다. 또한 열을 가하면 국소 조직의 대사 요구량이 증가하는데, 혈류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오히려 허혈 손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동맥성 궤양 환자에게 온열패드나 뜨거운 물 족욕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임상 적용 포인트
ABI 측정은 하지 궤양 환자의 원인을 감별하는 첫 단계입니다. ABI가
0.9 미만이면 동맥성 궤양으로 판단하고, 압박요법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ABI를 확인해야 합니다. 근거 자료
[1]에서 다루는 만성 사지 위협성 허혈(chronic limb-threatening ischemia, CLTI)은 ABI가 매우 낮은 중증 말초동맥질환으로, 혈관내 재개통술(endovascular revascularization)과 같은 적극적인 혈류 개선 치료가 필요한 단계입니다. ABI
0.5는 단순한 간호중재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중증 허혈 상태이므로, 다리 내림 자세로 통증을 완화하면서 혈관외과적 평가와 중재가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료진에게 보고하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Evaluation of safety and efficacy: a case series of chronic limb-threatening ischemia treated with endovascular revascularization and umbilical cord mesenchymal stem cell therapy.케이스리포트Pasciolly RMRJ, Indriani S, Ismail MT, Kurnianingsih N, Martha JW, Faried A, Syamsunarno MRAA, Yulianto FA, Wardhana AM, Trianasari N, Iida O. (2025) · DOI: 10.1186/s13287-025-04697-5
- [2]
Treating Venous Leg Ulcers in Primary Care: The Cluster-Randomized Ulcus Cruris Care Trial.RCT/임상시험Fleischhauer T, Sander N, Feisst M, Awounvo S, Weller L, Poss-Doering R, Laux G, Altiner A, Müller-Bühl U, Szecsenyi J, Senft JD. (2026) · DOI: 10.3238/arztebl.m2025.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