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해설
정답은
1번 우원증(circumstantiality)입니다. 우원증은 사고의 목표 지점은 유지하되, 그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불필요하고 지엽적인 세부 내용을 과도하게 포함하여 빙빙 돌아 말하는 사고장애입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긴 하지만, 듣는 사람이 보기에 핵심과 무관한 세부 묘사가 길게 이어지다가 결국 요점에 도달하는 형태가 전형적입니다.
오답 감별 포인트
2번 사고비약(flight of ideas)은 연상이 빠르게 이어지면서 화제가 계속 바뀌고, 외부 자극이나 언어적 유사성에 이끌려 목표에서 이탈하는 양상입니다. 조증에서 흔히 관찰됩니다.
3번 사고이탈(derailment, loosening of associations)은 한 화제에서 다른 화제로 연결 고리 없이 점프하여, 듣는 사람이 논리적 흐름을 따라가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우원증과 달리 원래 목표로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번 사고차단(thought blocking)은 말하던 중 갑자기 생각이 끊겨 멈추는 현상으로, 잠시 후 다른 주제로 말을 이어가거나 아예 말을 잇지 못합니다.
5번 보속증(perseveration)은 질문 내용이 바뀌었는데도 이전에 했던 같은 단어나 문장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질문에 대한 적절한 답변이 아니라 동일 반응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구분됩니다.
병태생리와 임상적 의의
정신분열병 스펙트럼 장애에서 관찰되는 형식적 사고장애(formal thought disorder, FTD)는 사고 과정 자체의 조직화 문제로, 언어와 의사소통에 뚜렷한 장애를 초래합니다
[1][2]. 우원증은 이러한 FTD의 한 유형으로, 사고의 목표 지향성은 유지되지만 세부 내용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인해 정보 전달 효율이 떨어집니다. 이는 단순히 말이 많은 것이 아니라, 핵심과 주변부 정보를 위계적으로 조직하고 불필요한 연상을 억제하는 실행 기능 및 의미 체계의 조절 문제와 연관될 수 있습니다
[2].
임상에서는 면담 시 개방형 질문을 던졌을 때 대상자의 답변이 지나치게 길어지고 우회적인 양상을 보인다면, 우원증을 염두에 두고 사고의 흐름을 구조화하는 중재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방금 그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와 같이 폐쇄형 또는 초점형 질문으로 전환하여 면담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우원증이 있는 대상자는 자신의 답변이 비효율적이라는 자각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면담자의 일방적인 중단보다는 공감적 경청을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초점을 좁혀가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국가시험 빈출 포인트
사고장애 유형을 묻는 문항은 ‘사고의 흐름’과 ‘목표 도달 여부’를 기준으로 감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우원증은
목표에 도달하지만 우회하여 도달하는 것이고, 사고이탈은
목표에서 벗어나 돌아오지 못하는 것, 사고차단은
흐름 자체가 갑자기 중단되는 것입니다. 보기에서 제시된 사례처럼 “결국 요점에 도달”했다는 표현이 있으면 우원증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형식적 사고장애는 정신분열병의 핵심 특징 중 하나이며, 노인 정신분열병 대상자에서는 지역사회 통합과 사회적 기능 저하와도 연관되므로 기능적 결과를 평가할 때 사고장애의 정도를 함께 사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Formal Thought Disorder in Schizophrenia: A Problematic History.일반논문Barrera A. (2025) · DOI: 10.1093/schbul/sbae214
- [2]
Latent semantic variables are associated with formal thought disorder and adaptive behavior in older inpatients with schizophrenia.일반논문Holshausen K, Harvey PD, Elvevåg B, Foltz PW, Bowie CR. (2014) · DOI: 10.1016/j.cortex.2013.02.006
- [3]
Thought, language, and communication deficits and association with everyday functional outcomes among community-dwelling middle-aged and older adults with schizophrenia.일반논문Muralidharan A, Finch A, Bowie CR, Harvey PD. (2018) · DOI: 10.1016/j.schres.2017.07.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