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외상 후 코에서 맑은 액체가 흐르고 포도당이 검출되었다면, 이는 뇌척수액 비루(cerebrospinal fluid rhinorrhea)를 강하게 시사합니다. 뇌척수액은 거미막하 공간을 채우는 액체로, 머리 외상으로 두개골 기저부와 경막이 손상되면 코안과 연결된 통로를 통해 외부로 누출될 수 있습니다. 정상 비강 분비물에는 포도당이 거의 없지만, 뇌척수액에는 혈당의 약 60% 수준으로 포도당이 포함되어 있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면 뇌척수액 누출의 진단적 근거가 됩니다
[1].
가장 먼저 수행할 간호중재는 코 조작 금지와 머리 상승입니다. 뇌척수액 비루가 확인된 환자에서 코안에 거즈를 삽입하거나 강하게 코를 풀게 하면, 코안의 압력이 올라가면서 상처 부위를 통해 세균이 거미막하 공간으로 역류할 수 있습니다. 두개골 기저부 골절로 인한 경막 손상은 뇌와 외부 환경 사이의 방어벽이 뚫린 상태이므로, 이러한 조작은 뇌수막염과 같은 중추신경계 감염의 직접적인 유발 요인이 됩니다
[4]. 머리를 후굴시키는 자세 역시 누출된 뇌척수액이 비인두 쪽으로 고이게 하여 역류 감염 위험을 높이므로 피해야 합니다. 머리를 30도가량 상승시키면 중력에 의해 뇌척수액의 누출 압력이 낮아지고, 누출 부위의 경막이 자연적으로 봉합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비위관 삽입은 비강을 통해 관을 넣는 과정에서 골절 부위를 자극하거나, 관이 골절선을 따라 두개강 안으로 잘못 들어갈 위험이 있어 뇌척수액 비루가 의심되는 환자에게는 금기입니다. 코안 거즈 삽입도 일시적으로 누출을 막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거즈가 혈액과 분비물에 젖으면 세균 증식의 배지가 되고 누출된 뇌척수액의 배액을 막아 감염 위험을 오히려 높입니다. 뇌척수액 비루의 초기 관리에서 핵심은 누출 부위에 대한 불필요한 접촉과 압력 변화를 최소화하면서, 자연적인 경막 봉합을 기다리거나 수술적 복원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2][3].
따라서 코에서 맑은 액체가 흐르는 환자를 보면 즉시 코를 만지거나 풀지 않도록 교육하고, 침상 머리를 상승시켜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첫 번째 간호중재가 됩니다. 이후 누출량과 의식 수준, 발열 및 목 경직 같은 뇌수막염 징후를 지속적으로 사정하면서 의료진에게 보고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Spontaneous Cerebrospinal Fluid Rhinorrhea in Pre-operative Pituitary Adenoma: A Report of Two Cases.일반논문Eisold JE, Dimante D, Pollock J, Shoakazemi A, Stojanovic N. (2024) · DOI: 10.7759/cureus.71642
- [2]
Moving Lumbar Drain Placement to IR From the Operating Room Creates Time and Cost Savings.일반논문Lerner DK, Patel S, Phung C, Eshaghi K, Workman AD, Pennington G, Stetson R, Pukenas BA, Atkins JH, Douglas JE, Kohanski MA, Palmer JN, Adappa ND. (2025) · DOI: 10.1002/ohn.70038
- [3]
Serum IL-6, IL-1b, IL-8, and cerebrospinal fluid biochemical profiles in patients with lateral skull base temporal bone fractures and cerebrospinal fluid leak.일반논문Zhu J, Qian J. (2025) · DOI: 10.5937/jomb0-56530
- [4]
Risk Factors for Central Nervous System Infections After Craniotomy.일반논문Liu Y, Liu J, Wu X, Jiang E. (2024) · DOI: 10.2147/jmdh.s476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