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근성사경(congenital muscular torticollis, CMT)은 흉쇄유돌근(sternocleidomastoid muscle)의 구축으로 인해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고 반대쪽으로 회전하는 자세 변형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물리치료학과 학생이라면 CMT가 단순히 목 근육 하나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자궁 내 태아의 자세(positioning)와 출생 과정에서의 기계적 요인이 여러 부위에 동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천성 근성사경과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의 연관성
CMT 영아에서 가장 흔하게 동반되는 정형외과적 질환은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developmental dysplasia of the hip, DDH)입니다. DDH는 비구(acetabulum)의 발달이 충분하지 않아 대퇴골두(femoral head)가 불안정하거나 아탈구(subluxation), 탈구(dislocation)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근거 자료에 따르면 DDH는 소아 인구의
0.1%에서
3%까지 영향을 미치는 정형외과적 질환입니다
[1].
두 질환이 함께 발생하는 기전은 자궁 내 공간의 제약과 관련이 깊습니다. 자궁 내에서 태아가 한쪽 자세로 오래 머물거나 양수 과소증(oligohydramnios), 둔위(breech presentation) 등으로 인해 머리와 고관절에 비정상적인 압력이 가해지면, 흉쇄유돌근의 구축과 함께 고관절의 발달 이상이 동시에 유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CMT로 진단된 영아는 고관절 초음파 검사를 통해 DDH 동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물리치료적 평가와 중재 관점
물리치료사는 CMT 영아를 평가할 때 목의 능동 및 수동 관절가동범위, 머리 기울기와 회전 각도, 흉쇄유돌근의 종괴 유무뿐 아니라, 하지의 피부 주름 비대칭, 고관절 외전 제한, 다리 길이 차이 등 DDH를 시사하는 소견도 함께 관찰해야 합니다. 특히 신생아나 영아에서 고관절 외전이 제한되거나 엉덩이 주름이 비대칭이라면 DDH를 의심하고 의뢰할 필요가 있습니다.
CMT의 물리치료는 수동 신장 운동, 능동 회전 유도, 자세 교정, 보호자 교육 등이 중심이 되지만, DDH가 동반된 경우 고관절 보조기(abduction brace) 착용과 물리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므로 치료 계획 수립 시 동반 질환의 유무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DDH는 조기에 발견할수록 비수술적 치료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CMT 영아를 접하는 물리치료사는 고관절 평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