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센형 근이영양증(Duchenne Muscular Dystrophy, DMD)은 진행성 근위약과 근위축을 특징으로 하는 반성 열성 유전 질환이다. 보행 분석은 DMD 아동의 기능 저하를 추적하고 낙상 위험을 예측하는 핵심 평가 영역이며, 질환의 단계에 따라 특징적인 보행 패턴이 나타난다.
보행 이상의 병태생리적 기전
DMD에서 보행 이상은 근위부 근육(proximal muscles)의 선택적 약화에서 비롯된다. 특히 둔근(gluteal muscles)과 대퇴사두근(quadriceps)의 약화가 초기에 두드러진다. 엉덩관절 벌림근(hip abductor), 특히 중간볼기근(gluteus medius)이 약해지면 입각기(stance phase)에 골반을 수평으로 유지하지 못하고 반대쪽 골반이 아래로 처지는 트렌델렌부르크 징후(Trendelenburg sign)가 나타난다. 이를 보상하기 위해 아동은 몸통을 약화된 쪽으로 기울이게 되고, 이 과정에서 골반이 좌우로 크게 흔들리는 뒤뚱걸음(waddling gait)이 특징적으로 관찰된다 [1][2].
보기별 감별
1번 한쪽 다리를 질질 끄는 보행은 편마비(hemiplegia)에서 나타나는 원둘레 보행(circumduction gait)의 특징이다. DMD는 대칭적인 근위약을 보이므로 한쪽만 끄는 양상은 적합하지 않다.
2번 앞으로 숙인 자세의 빠른 보행은 파킨슨병에서 나타나는 가속 보행(festination) 또는 전방 굴곡 자세와 관련된다. DMD의 보행은 오히려 느리고 보상 동작이 크다.
4번 발끝을 모으고 안짱걸음으로 걷는 보행은 내반 보행(in-toeing)으로, 대퇴골 전염각 증가나 경직성 뇌성마비의 하지 내전 경향에서 관찰된다. DMD의 전형적 보행과는 거리가 있다.
5번 무릎을 과도하게 굽히는 보행은 웅크린 보행(crouch gait)으로, 뇌성마비 아동에서 햄스트링 과긴장과 발목 발등굽힘 제한으로 인해 나타난다. DMD에서는 무릎 폄근 약화로 오히려 반장슬(genu recurvatum)이 나타날 수 있다.
임상적 의의
DMD 아동의 보행 평가는 단순한 관찰을 넘어 정량화된 도구가 필요하다. DMD 특이적 보행 평가 척도(DMD-GAS)는 전문가 합의를 통해 개발되었으며, 질환 특이적 보행 이상을 포착하도록 설계되었다 [1]. 또한 장딴지근(gastrocnemius)의 구조적 변화가 발목 발바닥굽힘 운동학 및 운동 기능과 관련된다는 보고는, 보행 중 발목 전략의 변화가 DMD 진행과 함께 나타남을 시사한다 [2]. 낙상 위험 평가 측면에서도 보행 속도와 균형 능력은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보행 이상의 조기 발견은 예방적 중재의 근거가 된다 [3][4].
뒤센형 근이영양증 아동의 보행 이상은 중간볼기근 약화로 인한 트렌델렌부르크 징후에서 시작되며, 보상 작용으로 골반이 좌우로 크게 흔들리는 뒤뚱걸음이 특징적으로 관찰된다. 입각기마다 몸통이 약화된 쪽으로 기울어지는 패턴을 확인해야 한다.
단순 관찰보다는 DMD 특이적 보행 평가 척도를 활용한 정량적 평가가 필요하다. 보행 속도, 보폭, 골반 움직임의 좌우 대칭성을 추적하고, 6분 보행 검사와 같은 기능적 평가를 병행하여 질환 진행에 따른 변화를 기록한다.
뒤뚱걸음이 확인되면 낙상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보행 보조기 도입 시기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또한 DMD 아동에서 무릎 폄근 약화가 진행되면 반장슬이 나타날 수 있어, 무릎 관절의 과신전 여부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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