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기증후군(Pusher syndrome)은 뇌졸중 후 나타나는 자세조절 장애로, 환자가 마비된 쪽으로 능동적으로 몸을 기울이고 이를 교정하려는 시도에 강하게 저항하는 것이 핵심 특징입니다. 문제에서 왼쪽 편마비 환자가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바로 세우려 하면 강하게 저항한다고 하였는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기울어짐’은 환자의 비마비측(정상측) 방향이 아니라 마비측인 왼쪽을 기준으로 보아야 합니다. 밀기증후군 환자는 자신의 몸이 똑바로 서 있다고 느끼는 주관적 수직감(subjective postural vertical)이 마비측으로 기울어져 있어, 실제로는 마비측으로 쓰러지듯 기울어진 자세를 취하면서도 스스로는 똑바로 앉아 있다고 인지합니다. 따라서 치료사가 몸을 중립 위치로 바로 세우면 환자는 오히려 반대쪽으로 넘어간다고 느끼기 때문에 강하게 저항하게 됩니다
[1][2].
밀기증후군의 발생률은 연구 설계와 평가 기준에 따라
5%에서
63%까지 다양하게 보고되며, 우측 뇌 손상 환자에서
17.4%로 좌측 뇌 손상 환자의
9.5%보다 높게 나타납니다. 이는 우측 대뇌반구가 공간 인지와 수직 지각에 더 깊이 관여하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병인학적으로는 두정엽, 시상, 뇌섬엽(insula), 중심후이랑(postcentral gyrus)의 손상이 밀기증후군 발생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1]. 이들 영역은 중력 방향에 대한 감각 정보를 통합하고 신체 도식(body schema)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손상 시 수직 지각의 왜곡이 발생합니다.
밀기증후군은 편측무시(hemineglect)나 반맹증(hemianopia)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편측무시는 마비측 공간의 자극을 인지하지 못하는 주의력 장애이고, 반맹증은 시야의 절반이 결손되는 시각 장애입니다. 반면 밀기증후군은 감각 입력 자체의 결손보다는 입력된 감각 정보를 바탕으로 수직을 판단하는 중추 처리 과정의 이상으로, 환자는 마비측으로 기울어진 상태를 정상적인 upright 자세로 잘못 인식합니다. 어깨손증후군과 어깨아탈구는 편마비 환자에서 동반될 수 있는 근골격계 합병증이지만, 능동적 기울임과 교정 저항이라는 자세조절 장애의 특징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2].
임상 평가에서는 밀기증후군의 중증도를 정량화하기 위해
대측 밀기 척도(Scale for Contraversive Pushing, SCP)가 사용됩니다. SCP는 자세의 기울어짐 정도, 외전된 팔·다리의 사용 여부, 교정에 대한 저항을 평가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밀기증후군이 심함을 의미합니다. 한 연구에서는 자발적 체위가 SCP
0.75점 이상인 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중재 효과를 평가하기도 하였습니다
[4].
밀기증후군은 재활 경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수직 지각의 왜곡으로 인해 체중 이동, 앉기, 서기, 보행 등 모든 동작에서 균형 조절이 어려워지고, 낙상 위험이 증가하며, 기능 회복이 지연됩니다. 따라서 급성기부터 밀기증후군을 조기에 선별하고, 수직 지각을 재훈련하는 특화된 중재를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기술을 활용하여 다감각 통합과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는 중재가 밀기증후군 환자의 수직 지각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2], 신경생리학적 마사지가 수직 지각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는 무작위 대조군 연구도 설계되어 있습니다
[3]. 또한 영상 투과형 증강현실(video see-through augmented reality) 장비를 착용하여 신체 기울기에 따라 회전된 전방 시야를 제공함으로써 자세 수직성을 교정하려는 시도도 보고되었습니다
[4].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Research progress in Pusher Syndrome after stroke.일반논문Wu H, Duan H. (2025) · DOI: 10.3389/fneur.2025.1591872
- [2]
Progress in the application of virtual reality technology in the rehabilitation of patients with pusher syndrome after stroke.일반논문Hao J, Lv F, Song H, Duan H. (2026) · DOI: 10.3389/fneur.2026.1769598
- [3]
[Effects of massage in critically ill patients with pusher syndrome : Randomized controlled mixed-methods study protocol].RCT/임상시험Schmidt-Maciejewski B, Nydahl P, Richter MT, Trigui N, Berg D. (2026) · DOI: 10.1007/s00063-025-01354-w
- [4]
Effect of Visual Modification by Video See-Through Augmented Reality with REHA-Glasses on Postural Verticality in Individuals with Post-Stroke Lateropulsion.일반논문Yokota C, Kamada M, Liu H, Omae K, Doda D, Shioiri K, Shimano K, Wada T, Ito K. (2026) · DOI: 10.1177/10538135261472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