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 MS)에서 피로는 가장 흔하면서도 기능 저하와 삶의 질 악화를 직접 초래하는 핵심 증상이다. 환자 보고 기반 피로 평가도구는 측정하려는 개념에 따라 지각된 피로(perceived fatigue)와 지각된 피로가능성(perceived fatigability)으로 구분되며, 도구 선택 전에 이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지각된 피로는 일정 기간 동안 환자가 경험한 전반적인 피로감을 묻는 방식이고, 지각된 피로가능성은 특정 강도나 시간의 활동을 수행한 뒤 피로가 얼마나 유발되는지를 평가한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은 반복적인 활동 후 증상 악화 여부, 즉 활동 의존적 피로 유발성을 정량화하는 것이므로 지각된 피로가능성 측정에 적합한 도구를 골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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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중증도척도(Fatigue Severity Scale, FSS)는 MS 환자의 피로를 평가하는 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환자 보고 결과 도구이다. FSS는
9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피로가 일상 기능과 동기, 운동 수행 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다. Rabadi 등의 연구에서도 MS 환자의 피로 유무에 따른 일차 결과 지표로 FSS와
수정 피로영향척도(Modified Fatigue Impact Scale, MFIS)가 사용되었고, 피로 관련 약물의 효과 판정에도 FSS 점수 변화가 활용되었다
[2]. Queisi 등의 후향적 분석에서도
712명의 MS 환자를 대상으로 FSS와 MFIS를 함께 측정하여 피로 평가의 일치도와 우울증 중증도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4]. 이처럼 FSS는 임상 현장과 연구 모두에서 MS 피로의 정량화 표준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FSS가 측정하는 개념은 주로 지난 일주일간 경험한 전반적인 피로의 심각도와 그 영향이다. 활동 후 피로 악화라는 시간 의존적·활동 의존적 특성을 직접 포착하는 도구는 지각된 피로가능성 척도에 해당한다. Islam 등의 비교 연구에서는 MS 환자에게 지각된 피로 측정도구인 MFIS,
만성질환치료 기능평가-피로(FACIT-F), 지각된 피로가능성 측정도구인
피츠버그 피로가능성척도(Pittsburgh Fatigability Scale, PFS), 그리고 두 개념을 결합한 F-2-MS의 심리측정적 특성을 비교하였다
[1]. 이 연구에서도 활동 후 피로 유발성을 평가하려면 지각된 피로가능성 도구를 선택해야 한다는 개념적 구분이 전제된다. 다만 문제의 보기에는 PFS나 F-2-MS가 제시되어 있지 않으므로, 보기 중에서 MS 피로 정량화에 가장 타당하고 광범위하게 검증된 도구인 FSS가 정답으로 선택된다.
나머지 보기는 피로 평가도구가 아니거나 측정 목적이 다르다.
브룬스트롬 회복단계(Brunnstrom recovery stage)는 뇌졸중 후 편마비 환자의 운동 회복을
6단계로 분류하는 도구이고,
버그균형척도(Berg Balance Scale)는 정적·동적 균형 능력을
14개 항목으로 평가한다.
수정 애쉬워스 척도(Modified Ashworth Scale)는 경직(spasticity)의 정도를
0~4등급으로 측정하는 도구이며,
기능적 팔뻗기 검사(Functional Reach Test)는 선 자세에서 팔을 앞으로 뻗는 거리를 측정하여 동적 균형과 안정성 한계를 평가한다. 이들은 모두 신경계 손상 환자의 운동 기능이나 균형, 근긴장도를 평가하는 도구로, 피로라는 주관적 증상을 정량화하는 목적과는 맞지 않는다.
MS 피로는 우울증, 수면 장애, 질병 활성도 등 여러 요인과 상호작용하며 환자 보고 결과 간에도 불일치가 발생할 수 있다. Queisi 등의 연구에서 FSS와 MFIS 점수가 모두 높거나 모두 낮은 일치군과 두 도구 간 불일치군을 비교한 결과, 우울증 중증도가 피로 평가의 불일치와 연관될 수 있음이 확인되었다
[4]. 이는 피로를 평가할 때 단일 도구의 점수만으로 환자의 상태를 단정하기보다, 우울증과 같은 공존 증상이 피로 보고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또한 Jorquera-Ruzzi 등의 연구에서는 MS 환자의 최대
80%가 피로를 경험하며, 기존 도구가 개념적으로 모호하거나 임상에서 사용하기에 너무 길다는 한계가 있어 다차원적 피로 영역을 평가하는 새로운 환자 보고 도구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보고하였다
[3]. FSS는
9문항으로 비교적 짧고 임상 적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활동 후 피로 악화를 호소하는 MS 환자의 초기 평가와 추적 관찰에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The right tool for the job: a comparative psychometric analysis of commonly used perceived fatigue and fatigability measures in multiple sclerosis.일반논문Islam T, Madore A, Berard JA, Walker LAS. (2026) · DOI: 10.1007/s10072-026-09005-4
- [2]
Presence and Impact of Fatigue in Patients With Multiple Sclerosis.일반논문Rabadi MH, Russell KA, Xu C. (2026) · DOI: 10.12659/msm.953344
- [3]
Development of a New Patient-Reported Outcome to Measure Fatigue in Patients with Multiple Sclerosis.일반논문Jorquera-Ruzzi MA, Ramo Tello C, Durà-Mata MJ, Casas I. (2026) · DOI: 10.3390/nursrep16030093
- [4]
Depression severity and discordance between fatigue patient-reported outcomes in people with multiple sclerosis.일반논문Queisi MM, Tomatsu S, Jacobs Z, Dada M, Wuppalapati SN, Posada F, Weller J, Wilken J, Hancock L, Penner I, Golan D, Morrow S, Bogaardt H, Barerra M, Feinstein A, Zarif M, Bumstead B, Buhse M, Covey TJ, Cipriani V, Attarian H, Gudesblatt M. (2026) · DOI: 10.1016/j.msard.2026.107192